직장 동료에서 친구가 된 빅토리아는 나보다 12살 연상인데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최근 이직까지 성공했다. 학교 진학, 인턴, 신입 사원 레주메에 대한 팁은 찾기도 쉽고 샘플도 많은데 경력직은 정보 찾기가 너무 힘들어서 어떤 식으로 레주메 작성했는지 너무 궁금했고 팁을 나눠달라고 부탁했다.
5년 이상 되는 경력직부터는 쓸 수 있는 실무 내용이 구체적이고 꽤 많아진다. 그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하고 어떤 순서로 나열해야 전략적일까?
- 내가 현재 하고 있는 많은 일 중에서 강조해서 적고 싶은 실무 내용을 모두 적어보고 스킬 위주로 키워드를 뽑아본다. 어떤 실무를 적어야 할 지 잘 모르겠다면 프로젝트별 기여도를 생각해보자. 규모가 크고 복잡한 프로젝트일수록 함께 한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지사. 보수적으로 70% 이상 기여한 것부터 적는 게 안전하다.
- 채용 공고를 읽으면서 그 포지션에서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 2-3가지 스킬을 생각해본다. 그 후, 실전에서 배울 수 있는 스킬 순서로 중요도를 정리해본다.
예를 들어, '커뮤니케이션', '벤더 관리', '소셜 미디어 운영'이라면 업무하면서 쌓은 스킬인 '벤더 관리' 가 가장 먼저 오고 '소셜 미디어 운영' 가 그 다음, 마지막은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을 마지막으로 놓는 이유는 경력이 없더라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스킬이기 때문이다. - 1)로 돌아가서 키워드 비교해본다. 해당하지 않는 키워드는 아쉽더라도 과감하게 버린다.
- 2)에서 정리한 중요도 순으로 불렛 포인트를 정리한다.
- 한 문장에 두 가지 스킬이 동시에 녹아 있는 경우에는 더 중요한 키워드부터 시작한다.
예를 들자면, "다섯 명의 팀원과 세 개의 글로벌 벤더를 관리하면서 소셜 미디어 계정 전략을 세웠다" 라는 문장은 관리 능력을 소셜 미디어 전략 수립보다 더 강조한 것이다.
알아두면 좋은 팁:
- 적을 것이 가장 많은 최근 경력이라도 불렛 포인트 6개를 넘지 말자. 그 이상이 되면 업무를 '나열'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 현재 다니는 직장은 현재형 동사로 과거 직장은 과거형 동사를 사용한다.
- 오래 전 경력이라도 근무 기간이 길었다면 신경 쓰는게 좋은데 2-4개 불렛 포인트를 넘지 않도록 주의한다.
- 미국 회사에서 경력이 있고 미국 내 다른 회사로 이직하기 위한 이력서라면 외국어 칸에 영어를 기입하는 실수를 하지 말자.
- 대학교 졸업 후 경력이 10년 이상이라면 졸업 연도는 굳이 쓰지 않아도 상관 없다. 단, 다시 학교 돌아가서 받은 최근 학위가 있다면 졸업 연도를 적는게 좋다.
- 중간 관리자급이 되면 매니지 (manage) 동사를 많이 쓰게 된다. 대체 가능한 좋은 동사로는 lead, establish, direct, influence, guide, handle, coach, execute 을 추천한다.
- 시간이 된다면, 가고 싶은 회사 (혹은 경쟁사)에서 비슷한 포지션을 맡고 있는 사람들 링크드인을 참고하는 것도 좋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
- 이력서 가장 첫 불렛은 내가 내가 하는 일을 하나만 말할 수 있다면 어떻게 포괄적으로 표현할 것인지에 대한 답이다. 이력서 받아도 링크드인 가보는 일이 많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맞추는게 좋다.
- 인더스트리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험을 갖고 있다면 적는게 좋다. 이 경험은 키워드로 뽑은 스킬과 반드시 일치하지 않아도 되지만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하나 이상 적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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