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버킷 리스트/계획과반성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4일

보스턴돌체씨 2020. 3. 20. 08:40

#오늘생각
매사추세츠 주는 행정 명령으로 임시 휴업을 했는데, 전국적으로 큰 브랜드들은 하나 둘씩 문을 닫는 분위기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그동안 사인업했던 브랜드에서 매장을 임시로 닫고 그 기간동안 무료 배송 혹은 할인을 해주겠다는 이메일이 오는 중이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at will employment(임의 고용 계약)이라 회사와 직원 모두 언제든지 계약 해지가 가능하다. 그래서 이런 위기 상황에  바로 해고를 할 수 있다. 물론 너무 비인간적인 조치이지만 임의 고용 계약이 되어 있으면 근로자로써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평상시 사회적 기업 이미지를 강조해왔던 브랜드들은 '매장은 문 닫았지만 해고된 직원 없이 정상적으로 월급을 지급한다"라는 한 줄을 이메일마다 찾아볼 수 있었다. 

 

지금은 워낙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라 다들 정신없지만 바이러스 공포에서 벗어나면 집단 해고와 함께 엄청난 경제 불황이 올 것 같아서 정말 걱정이다. 심지어 총기 구입이 날로 많아지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니 한동안 정말 안전에 유의해야할 것 같다. 

 

#홈오피스
한 달 정도 준비한 온라인 프로그램이 드디어 내일 런칭된다. 덕분에 오늘은 재택 근무한 후로 처음으로 하루 종일 몹시 바빴다. 큰 모니터 두 개로 데이터를 봐야하는데 작은 노트북 화면으로 다 해결하려니 눈도 점점 힘들어진다. 

 

인터넷이 불안정해서 내일 오전은 사무실 출근을 생각하고 있다. 몇 장 남지 않은 소중한 마스크를 쓰고 조심히 갔다 와야겠다. 외출한 김에 필요한 것 몇 가지를 사올 생각이다. 최고 온도는 20도까지 올라가니 따뜻할 것 같은데 비가 오지 않는게 관건일 듯. 

 

#식단

비오는 날 유달리 생각나는 뜨끈한 라면을 점심으로 먹었다. 내가 좋아하는 방법은 라면 수프 반+ 고추가루 1 스푼 넣고 팔팔 끊으면 면, 후레이크, 파, 풀지 않은 계란, 간 마늘 한 스푼을 넣은 후 2-3분 익힌다. 

 

평상시 같으면 남은 라면 수프를 버렸겠지만 식재료를 함부로 버릴 수 없어서 계란 밥할 때 후리카케처럼 뿌려 먹으려고 일단 보관해뒀다. 

 

재택 근무하니 좋은 점을 이렇게 하나씩 찾아볼 생각이다. 

 

#운동
베이커 주지사 행정 명령이 나온 후로 헬스장도 당연히 문을 닫았다. 멤버쉽을 중단하지 않으면 $50 크레딧을 주고 온라인 수업 어세스를 준다고 해서 일단은 그냥 두기로 했다.

 

너무 좋아하는 barre 수업을 듣지 못하는게 아쉬웠는데 온라인 수업으로 25분짜리 영상이 올라와서 너무 좋았다. 평상시 50분 수업은 어떻게 한 것일까? 25분만 했는데도 너무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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