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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브런치: 트레이더 조 제품으로 15분 안에 만드는 쉽고 맛있는 샥슈카 shakshouka

보스턴돌체씨 2020. 3. 30. 01:24

샥슈카(Shakshouka)는 이스라엘과 튀니지 등에서 아침/브런치로 많이 먹는 가정식으로 토마토를 베이스로 한 빨간 소스에 달걀이 올라간 모습이 지옥 불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에그 인 헬'이라고도 불린다. 

 

내가 샥슈카를 처음 접한 것은 보스턴의 인기 많은 카페 체인인 타테(Tatte)였다.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서 $12.50-$14.50 로 판매하는데 자주 먹기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라 레시피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기본 재료인 토마토와 달걀 이외에도 다양한 채소를 넣어 먹으면 더 좋은 샥슈카는 사실 냉장고 파먹기에 딱 적합한 요리인데다가 스크래치부터 만들어도 크게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트레이더 조 상품으로 더욱 쉽고 빠르고 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방법을 소개한다. 

트레이더 조 (Trader Joe's)는?
미국 수퍼마켓 체인으로 캘리포니아 주 몬로비아에 본사를 두고 있다. 1967년 조 쿨룸비 (Joe Coulumbe)가 파데나에 첫 매장을 오픈함으로써 시작이 되었고 1979년 독일계 수퍼마켓 체인인 알디(ALDI)와 인수합병 되었다. 현재 미국 내에서 500개 이상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 내에서 "트세권" 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은 인기가 있다. 

다른 수퍼마켓과 차별점: 
1. 세일이나 쿠폰이 없다. 항상 저렴한 가격으로 판다고 홍보한다.
2.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상품 구성이 있다. 자체 스토어 브랜드가 80% 이상으로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맛의 식료품을 판다.
3. 독특한 컨셉이 있다. 트레이더 조 직원들은 하와이안 셔츠를 입고 있고 매장은 하와이 컨셉의 알록달록한 아트가 많다.
4. 과일/채소 개별 구입이 가능하다. 무게가 아니라 단위별로 판매하는데 바나나 같은 경우는 개당 19센트이다. 

조 쿨룸비는 올 2월 향년 8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뉴욕 타임즈 부고 기사는 여기

조리 도구: 깊이가 있는 프라이팬/윅 등을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내가 쓴 것은 롯지 에나멜 더치 오븐이다.

완성된 모습

조리법:

1. 더치 오븐에 냉동된 상태의 스타터를 넣고 그 위에 냉동 야채 약간 올리고 물을 2 테이블 스푼 넣어준다. 그 후, 가스레인지 중간 불에 6분 정도 끓인다. 

2. 중간 중간 바닥에 눌러붙지 않게 잘 저어준다.

3. 6분이 지나서 소스가 다 녹아서 끓을 때 숟가락 등으로 달걀이 들어갈 자리를 만든 다음, 달걀을 깨뜨려서 넣어준다. 

4. 달걀 익힘 선호도에 따라 3분에서 5분까지 익힌 후 먹는다. 

 

제품 소개: 

베이스 소스는 냉동 코너에서 찾을 수 있는 샥슈카 스타터를 이용한다. 토마토 (나는 쿠마토를 좋아한다)가 있을 경우, 잘게 썰어서 넣어두면 더욱 맛있다. 

여러가지 모듬 냉동 채소 중에서 추천하는 것은 가지, 주키니, 레드 페퍼가 들어있는misto alla griglia 이다. 샥슈카 소스에 원래 들어가는 레드 페퍼가 이미 그릴된 후 냉동되어 있기도 하지만 중동 음식에 참 잘 어울리는 가지도 들어있어서 금상첨화이다. 

나의 비밀 병기는 바로 타히니(tahini) 이다. 후무스(hummus) 기본 재료이기도 한 타히니는 중동식 참깨 소스이다. 중동에서 유래한 샥슈카 요리라서 넣어 먹어 봤는데 토마토의 신맛을 부드럽고 고소하게 중화시켜서 정말 맛있었다. 일반 밥 숟가락으로 한 숟갈 넣어준다. 

만든 샥슈카는 스튜처럼 그냥 떠먹어도 괜찮지만 바케트를 썰어서 올려 먹어주면 든든한 한 끼가 된다. 트레이더조 빵 코너에서 볼 수 있는 petit baguette 를 사서 썰어둔 후 냉동고에 넣어두고 먹을 만큼만 접시에 덜어서 전자렌지에 30초 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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