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테라피 (retail theraphy) 는 쇼핑을 통한 기분 전환을 뜻한다. 치유의 목적이 있다는 식으로 쇼핑을 합리화 하는 문맥으로 많이 사용한다.
쇼핑의 천국에서 자가 격리 권고가 나온 후로 식료품과 휴지와 같은 생활 필수품 외에 소비가 들어들자 리테일 브랜드에서는 그야말로 난리가 나서 하루가 멀다하고 세일 이메일을 보내기 시작했다. 블랙 프라이데이에 사려고 생각했던 몇 아이템들이 놀랍도록 가격이 내려가서 나도 모르게 결제를 하고 말았다.
르쿠르제 화분 (Le Creuset Herb Planter) - 20% 할인 + 무료 배송
내가 산 것은 오른쪽에 있는 쉘 핑크 색으로 사진처럼 로즈마리 키우면 너무 예쁠 것 같다.
카라 스튜디오 2 백팩 (Caraa Studio 2 Backpack) - $150 할인 + 무료 배송
고등학교 졸업하고 백팩을 사용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출퇴근 버스/전철 안에서 온갖 크기의 백팩에 시달리다 보니 화가 나기도 했지만, 보스턴의 길고 추운 겨울에 적합한 것 같아서 세일하는 아디다스 오리지널 백팩을 구입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사무실에 계속 매고 다니기에는 너무 스포티하고 캐주얼해서 좀 더 포멀한 것을 리서치 하던 중 발견하게 된 브랜드가 바로 카라 (Caraa) 이다.
뉴욕에 있는 스포츠 가방 전문 브랜드로 할인가로 구입할 수 있는 것은 1) 이메일 사인업해서 받는 10% 할인 2)블랙 프라이데이 20% 할인 이렇게 두 가지 밖에 없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후에 가장 인기가 많은 스튜디오 라인이 최대 $200 까지 할인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도 비싼 가격이라서 3일정도 고민했지만 결국 샀고, 출장 다닐 것을 고려해서 라지로 정했다.
파이널 세일이라 교환이나 환불은 되지 않으니 이제부터는 잘 쓰는게 남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