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 코로나19 쿼런틴 딜리버리 후기: 본촌 치킨 & 서울 장터

코로나 바이러스로 자가 격리 권고 나온 후로 레스토랑/바도 딜리버리와 픽업만 가능하게 되었다. 쿼런틴 초반에는 딜리버리도 무서워서 잘 하지 못했다. 하지만 받자마자 그릇에 담고 담겨져 온 일회용 용기들과 비닐 봉지를 버리면 괜찮다고 하기도 하고 경영 적자를 겪고 있는 레스토랑에 작은 보탬도 될 겸해서 주문했다.

 

처음 미국에 왔던 시절만 해도 피자 이외에는 딜리버리 되는게 없었는데 이제는 우버잇츠, 도어대쉬 등 많은 딜리버리 앱이 생긴 것을 보면 격세지감이다. 

 

Bonchon 본촌 치킨은 보스턴에서 한국식 치킨을 유행시켰다. 부산에 본점이 있다고 하는데, 한국보다는 동남아와 미국에서 더 유명한 브랜드이다. 교촌 치킨 짝퉁인가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던 나에게 인도네시아 친구가 자카르타에서는 아주 장사가 잘 된다고 말해줬다. 매사추세츠 주에는 캠브리지, 보스턴(올스턴) 이렇게 총 2개의 지점이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전에는 픽업만 되던 곳이었는데 딜리버리를 추가한 것 같다. 날개/스트립/다리 부위 선택과 갯수 선택이 가능하고, 맛은 오리지널, 마늘 간장, 스파이시 이렇게 세 종류이다. 

 

주문 내역: 스파이시 윙 10개  + 마늘 간장 스트립 10조각 

 

스파이시 (매운 맛)은 할라피뇨가 들어가서 한국에서 먹던 매운 맛 치킨과는 비슷하지만 다르고 중독성이 있다. 스트립은 먹기는 편했지만 마늘 간장 양념이 약간 부족해서 아쉬웠다. 

 

치킨 무는 배송란에 보내달라고 쓰지 않으면 안 보내준다. 이 날은 쓰는 것을 잊어버렸더니 정말 오지 않았다. 

거리에 따라서 딜리버리 비용이 매기는 우버 잇츠(Uber Eats)지만 무료 딜리버리 이벤트도 가끔 있고, 일정 금액 이상 주문하면 가격을 제외해주는 레스토랑도 있다. 

 

본촌 치킨의 경우 $25이상 주문하면 무료 딜리버리이다. 

 
보스턴 올스턴 하버드 스트리트는 한국 식당들이 모여 있어서 미니 K-town 이라고도 불린다. 이런 하버드 스트리트에 오랫동안 한국식 중국집을 하던 북경이 문을 닫고 서울 장터라는 새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한국에서 전문가가 와서 주방을 트레이닝 한다는 소문이 돌았고, 짜장면과 탕수육이 맛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한 번 가보려고 하던 차에 자가 격리가 시작되어서 너무  아쉬웠는데 얼마 전부터 딜리버리 옵션이 추가되었다. 

 

체이스 사파이어 프리퍼드 카드 혜택으로 받은 도어 대쉬 무료 패스를 사용해볼까 했더니 현재 딜리버리는 우버 잇츠와 그럽허브(Grab hub) 에서만 가능한 것 같다. 

 

작년 11월 이후로 처음 먹는 간짜장과 탕수육의 모습이다. 오랫만에 먹어서 맛있는게 아니라 진짜 맛집이다. 포장도 굉장히 깔끔하고 생각지도 않은 단무지까지 들어 있었다. 한국에서야 단무지는 기본, 군만두는 서비스가 흔하지만 미국에서는 생각하기 힘든 일이다. 

 

탕수육 소스 뚜껑을 열자 김이 모락모락 났지만 짜장면 면은 조금 불은 상태였다. 하지만 면이 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에 비하면 많이 나쁘진 않았다.

 

코로나 바이러스 자가 격리가 시작되고 길거리에 차가 많이 줄었고, 그래서 배송 시간이 줄어들어서 가능한 것 같다. 매장에서 출발했다는 연락을 받은 후로 15분 안에 도착했다. 

한국에서 먹는 중국집을 생각하면 비싼 가격이다. 하지만 이 정도로 맛있는 짜장면과 탕수육을 미국 보스턴에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좋은 가격이라고 생각된다. 

 

매장 정상 영업이 가능해지면 가서 불지 않은 짜장면을 먹어볼 생각이다. 

우버 잇츠에서 서비스 이용료 (service fee)는 주문 금액의 15% 가 부과된다. 직접 배달하는 사람을 고용하는 레스토랑이 아니면 내야하는 서비스 이용료로 우버 잇츠에 내는 것인데 이걸 소비자에게 매기는 미국식 프레임워크는 여전히 익숙하지 않다. 

 

첫 우버 잇츠 주문시 $7 할인을 받고 싶다면 프로모 코드란에 eats-ibb4a (개인 코드)를 넣으면 된다. 우버 잇츠 주문 링크는 아래:

Food Delivery and Takeout | Order Online | Uber Ea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