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용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미국 넷플릭스 차트 1위를 하고 있는 폴란드 영화 <365일 (365 Days)>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와 비슷한 점이 많다. 우선, 완벽한 외모와 몸매에 이어 재력까지 갖춘 남자 주인공과 상대적으로 평범한 여자 주인공이 사랑에 빠진다는 기본 설정, 빈약한 내용을 채울려고 하는 적나라한 19금 장면들이 계속 나온다는 것이다.
화려하고 다소 비현실적인 선정적인 장면들이 연달아 나오고 2시간이 채 되지 않는 분량으로 주말 저녁에 아무런 생각없이 보기에는 적합할 것 같다. 탄탄한 내용 전개가 없으면 지루해지는 타입이라면 중간 중간 건너 뛰어서 봐도 이해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줄거리
항상 업무 과정으로 힘든 폴란드 여성 라우라는 남자 친구와 함께 시칠리아로 여행을 갔다가 괴한에게 납치를 당한다. 괴한은 바로 시칠리아 마피아 두목인 마시모이다. 마시모는 365일 후에도 라우라가 자신과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면 기꺼이 놓아주겠다라고 한다.
폭력적이고 거친 마시모가 무섭고 싫었던 라우라였지만 그가 위험에 빠진 자신을 목숨을 다해 구해주는 모습에 서서히 마음이 열리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마시모와 결혼을 약속한 라우라가 웨딩 드레스를 고르고 임신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 돌아가던 중 연락 두절되고 경찰과 헬리콥터가 뜨는 등 라우라의 죽음을 암시하는 듯하게 끝이 난다.
#사용언어
대부분 영어지만 라우라가 친구에게 이야기할 때는 폴란드 어, 마시모가 조직 부하들과 이야기할 때는 이탈리아어를 사용한다. 폴란드어와 이탈리아어 때는 자막이 나오기 때문에 이해하는데 문제는 없었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폴란드에서 재해석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원작까지 있는 소설이라고 한다. 넷플릭스에서 이토록 화제가 되었으니 아마도 2부와 3부를 제작할 것 같다.
책 표지만 봤을 때는 2부는 죽은 줄 알았던 라우라와 뱃 속 아기가 무사하다는 것을 알고 마시모가 구하러 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