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반팔, 반바지로 다닐 수 없는 쌀쌀한 가을이 되었다. 오븐으로 열기도 느끼고 달콤한 향도 집안 가득 퍼지게 할 수 있는 베이킹이 재미있는 시간이 온 것이다.
이번 주는 글루텐 프리 주키니 초콜렛 칩 머핀을 구웠다. 비건 주키니 머핀 레시피인데 난 초롤렛 칩도 넣었고 애플 소스도 넣었다. 처음 만든 것치고 결과물은 만족스러웠지만 다음 번에는 시간을 조금 줄여야할 것 같다.
트레이더 조 신상품인 오렌지 루이보스 차와 곁들여 먹으니 정말 가을 느낌이다. 다음 주말에는 호두과자를 구워볼까 한다.
주말마다 호수로 가기로 한 것을 이번 주에도 지켰다. 호수로 가는 길은 바스락 거리는 낙엽으로 가득하다.
정말 마음에 들게 나온 사진이다. 파란 하늘, 나무 그리고 호수까지 다 잘 깨끗하게 잘 나왔다. 필터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지난 주에 플로어 램프를 바꾼 것에 힘입어서 또다른 숙원이었던 텔레비전을 없앴다. 미국에 오자마자 아울렛에서 구입한 소니 텔레비전인데 케이블이 없으니 일 년에 사용한 것은 10번도 되지 않았다. 특히 현재 집으로 이사한 후에는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여러 차례 보스턴 코리아에 정말 저렴하게 내놓았지만 ($50) 다들 스마트 티비가 아니라고 하면 관심이 없었고 거래 불발이 계속 일어났다. 이제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람들 만나는 것도 조심스러워서 그냥 재활용 센터에 갖다줬다.
전혀 사용하지 않아도 텔레비전을 없앤다는 것은 너무 큰 결정이라 트위터에 의견을 구해봤다. 50:50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 것과 상당히 다른 결과가 나왔다.
너무나 멀쩡한 제품이라 웬지 모르게 마음은 여전히 쓰라린다. 그동안 왜 잘 쓰지 못한 것일까?
이케아 미디어 콘솔은 바퀴가 달린 것이 너무 마음에 들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할 생각이다. 근데 너무나도 휑하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