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버킷 리스트/계획과반성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30주: 4일 연휴가 빠르게 지나가다

보스턴돌체씨 2020. 10. 13. 06:29

한층 예민해진 인종 문제로 인해 다들 이름 부르기 조심스러워 하는 '콜럼버스 데이' 공휴일이다. 콜럼버스가 미국 대륙을 '발견' 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공휴일인데 매년 이슈가 생긴다. 새삼스러운 이야기지만 콜럼버스가 발견한 땅은 엄밀히 미국이 아니라 바하마 제도의 산살바도르섬(추정) 이었다. 또한, 이미 그 곳에 살고 있었던 원주민들을 무시하는 뉘앙스를 부정할 수가 없다. 따라서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한 몇 몇 주들은 공식적으로 '원주민의 날' 로 이름을 바꿨다.  내심 매사추세츠 주도 공휴일 이름을 '원주민의 날'로 공식적으로 바뀌는 것이 아닐까 하고 기대했지만 별다른 소식은 없다. 

 

오랫만에 찾아온 4일 연휴라서 할 일 목록을 만들어봤다. 

  • How to be an antiracist 완독
  • 호두과자 도전
  • 미국 흑인 역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보기 
  • 가을/겨울 옷장 교체 
  • treadup 보내기 
  • 할머니 생신 카드 쓰기 
  • 할머니 생신 떡 케익 주문하기
  • 서울행 비행기 스케줄 알아보기 

 

 

 

가을/겨울 옷장은 미니멀리즘에 재택 근무를 더하자 한층 단순해졌다. 처음에는 옷만 걸었는데 너무 휑해서 겨울 코트까지 다 꺼내 걸었는데도 충분히 여유롭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갑자기 호두과자가 생각났다. 사놓고 잊어버렸던 미니 케익팝 기계도 써볼까 해서 단팥과 핫케익 믹스를 사와서 만들어봤다. 사먹던 호두과자 맛은 재현되었지만 구가 작아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이 흠이다. 

 

H로부터 추천받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리스트:

  • 미국 수정헌법 제 13조 (한국어 자막 유) 
  • Alt-rght: Age of rage
  • LA92

넷플릭스 BLM 콜렉션이 아예 따로 있다는 것도 이제서야 알았다. 

 

추워지기 전까지 호수 산책을 하겠다는 스스로와의 약속도 지켰다. 이제는 제법 울긋불긋하다. 

 

 

 

지난 번에 주문한 옥토버페스트가 너무 맛있어서 별 생각없이 마시다 보니 한 달도 안 지났는데 3캔 밖에 남지 않았다. 가을 리미티드 에디션이 또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던 차에 이메일을 받았다.  로스트 카라멜 노트가 있고 옥토버페스트보다 더 다양한 페어링이 가능하다는 홍보 문구에 홀라당 넘어가서 또 주문했다. 

 

옥토버페스트보다는 가벼운 느낌이라 채소와도 잘 어울린다. 하지만 내 입맛에는 옥토버페스트가 더 나은 것 같다. 

 

 

핫딜로 주문한 롯지 캐스트 아이언 팬을 받았고 그 기념으로 트레이더 조 컬러플라워 뇨끼로 만든 떡볶이를 만들었다. 이렇게 담으니 웬지 더 맛있게 보이고 1인분이 적당하게 담기는 것도 참 마음에 든다. 어차피 오래 쓰는 것이니 다음에는 스타우브으로 사고 싶긴 하다. 

 

 

이번 주에 가장 좋았던 헤드스페이스 명상 노트이다. 행복은 목표를 이루는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잊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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