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았던 아침 미팅 후에 시간이 남아서 브런치를 먹기 위해 도곡동 페르에피스를 찾았다. 분위기는 올드하지만 할라피뇨가 들어간 크로아상 샌드위치는 미국에서 먹는 것보다도 훨씬 맛있었다.
위례에서는 꽤 알려져 있다는 루이비타 마카롱. 네이버 스마트 주문을 받지 않고 주말에만 오픈한다고 하는 말에 호기심이 생겼다. 마카롱보다도 더 일찍 품절된다는 비건 쌀식빵을 사고 싶었지만 이 날은 쌀 스콘만 판다고 해서 아쉬웠다.
마카롱: 서울우유, 돼지바, 뱅쇼무화과, 인절미, 레몬요거트, 순서울우유
가슴까지 따뜻하게 채워지는 샤브샤브를 많이 먹고 빈티지 옷도 한아름 받아서 돌아왔다. 다음 주부터는 영하권의 날씨인데 입을 옷이 많아져서 다행이다.
코로나 시국에 좀 불안하긴 했지만 너무 보고 싶었던 할머니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주말 저녁이었다.
몇 년 전에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었던 '인삼밭의 고구마' 를 그린 도대체 작가의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를 읽었다. 글과 그림이 번갈아 나오기 때문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내용이고 요즘 나를 찾는 에세이 트렌드의 시조새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