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눈이 온 후로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졌다. 남동향 창문으로 아침부터 오후까지 품은 따뜻한 햇살로 따로 난방을 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추웠다. 그동안 잊고 지내던 한국의 온돌 시스템이 너무 좋다. 따뜻한 바닥을 걷는다는게 이런 것이었지.
대한항공에 연락해서 항공권 날짜 변경을 문의했다. 원래 가고자 했던 날짜가 성수기였기 때문에 그 이후에 가는 것은 좌석이 남아있고 마일리지도 돌려준다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시국에서 성수기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더욱더 날짜 변경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전화를 끊은 후에는 미국 사는 친구들과 잠시 얘기했다. 추운 겨울 날씨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정말 심각해졌다는 이야기와 함께 조 바이든 취임식이 39일 남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지난 주말 동생이 추천해줬던 노포식당 대창덮밥을 저녁으로 먹었다. 일반 덮밥 가격은 1만원인데 생각했던 것보다 대창 퀄리티가 더 좋아서 다음에는 특으로 먹어야겠다.
와사비(고추냉이)를 아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면 반드시 양을 조절할 것. 별 생각없이 다 먹었다가 매워서 눈물이 핑 돌았다.
이번 주 금요일부터 크리스마스/새해 휴가 시작이다. 미국 동부 시간에 맞춰서 일하는 것에 드디어 익숙해졌는데 2주 쉬고 나면 다시 힘들겠지. 그래도 마음껏 쉴 수 있는 것은 생각만 해도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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