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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서울 한달살기 #19 (feat 양재동 예술의 전당 백년옥 자연식 순두부)

보스턴돌체씨 2020. 12. 16. 07:59

보스턴의 추운 겨울에도 트지 않던 손이 서울에 와서 거칠해질 정도로 춥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세월동안 연락이 끊어졌던 영국 대학원 시절 H 언니와 다시 연이 닿았다. 약한 링크 몇 개를 조합해서 다시 연락이 되었는데 핸드폰이 없던 시절에도 이렇게 한 것이 아니었을까. 

예술의 전당 맛집인 백년옥에서 먹은 브런치. 미국 가기 전이었다면 예쁜 브런치 카페를 찾았겠지만 이제는 눈에 불을 켜고 그동안 먹지 못했던 한식만 탐하고 있다.

백년옥은 본관을 비롯하여 신관도 2-3개 있을 정도로 소문난 동네 맛집으로 두부가 정말 맛있다. 레드 미트(red meat) 섭취를 끊은 후에 두부를 많이 먹기 시작했기 때문에 꼭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했다. 과연 나의 입맛은 얼만큼 변했을까?

 

인기가 있는 메뉴는 순두부 찌개와 들깨 순부부라고 하는데 내가 고른 것은 하얗고 몽글몽글한 자연식 순두부이다. 그냥 먹어도 괜찮지만 같이 나오는 양념장으로 짜조름함을 더해도 좋다. 

급증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로 보스턴은 리오프닝 롤백(roll back) 3주 계획을 발표했다고 한다. 서울이나 보스턴이나 매한가지로 상황이 안 좋지만 그래도 내 나라에 있으니 마음이 조금 놓인다. 아, 추운 겨울 날씨에 따뜻한 온돌이 있다는 것도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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