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상자 /지구별 사파리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서울 한달살기 #53 (feat 이차돌 뱅뱅사거리점 & 역삼동 후웨이즈 카페)

보스턴돌체씨 2021. 1. 19. 10:43

D-12. 한 끼 한 끼가 소중한 시간이다. 

방배동 중식당 주의 휴무일인 것을 잊어버리고 갔다가 허탕치고 한 번 가보고 싶었던 이차돌로 급히 노선 변경했다. 프랜차이즈라서 여기저기 지점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내가 간 곳은 뱅뱅사거리점으로 건물 바로 뒷편에 사설 주차장이 있어서 그나마 주차가 용이하다.

 

(하지만 그 사설 주자창이 참 별로이다. 이차돌이 있는지 물어보는 질문에 대뜸 차키를 대놓으라 호통이다. 그 뿐인가 차키를 받았으면 답이라도 바로 해주던지 해야할텐데 종이에 천천히 숫자 적는 동안 차가운 겨울 바람을 동동 다 맞았다. 저녁 먹고 나온 후에도 주차증을 갖고 다녀야지 차 안에 두었다고 훈계이다. 돈을 내지 않겠다는 것도 아니고 주차증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차 안에 넣어두는 것이 뭐 그리 난리칠 일인가? 카드를 내미니 5천원 이하라면 현금으로 달라고 당당히 요구하더니 이해하란다. 갑질하는 젊은 꼰대가 되기 않기 위해 행동거지에 신경을 많이 쓰고 다니는데...이 분은 정말 기분이 나빴다. 이차돌이 좋아도 뱅뱅사거리점은 주차장 때문에 다시는 가지 않을 생각이다.) 

 

주문한 것은 이차돌 세트 2인분, 된장찌개 그리고 와사비가 나오는 밥이었다. 

 

 

 

 

 

된장찌개 안에도 차돌이 생각보다 꽤 들어 있었다. 깊은 된장찌개의 맛은 느껴지지 않지만 이 정도면 사먹을 가치는 있다. 

 

 

 

막 구워진 차돌을 싸먹으면 참 맛있다. 

 

 

 

 

오늘(1월 18일)부터 밤 9시까지 카페 내 취식이 허용되었다. 그래서 그동안 눈여겨 보고 있던 역삼동 후웨이즈 카페에 영업 종료를 한 시간 남겨두고 갔다. 미국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사람들로 북적이는 시간을 피하기 위한 나의 최선책이다. 

 

후웨이즈 카페 내부: 

 

 

영업 종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종이컵에 받았다. 5번 마시면 아메리카노가 무료이다. 

 

 

마음에 든 조명. 

 

 

 

불 끄기 전에 얼른 나가서 찍은 외부 사진. 조금만 더 일찍 카페 내 취식이 허용되면 좋았을텐데.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이 내리기도 했던 아침의 모습. 하지만 저녁에 나가보니 눈이 왔었다는 것도 잊어버릴만큼 흔적이 하나도 없었다. 

 

이번 달에만 세 번째 눈이다. 이 정도 횟수면 서울이나 보스턴이나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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