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번째 감사일기
하나. 어제 감사일기 올린 후 O언니와 길게 통화했다.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다른 시각(perspective)을 들을 수 있고, 나에게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을 강점으로 격려 받고, 성취한 것을 함께 나누고 즐기는(celerbate)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낸 것에 감사하다.
깔끔하지만 다소 차가운 미국 보다는 질척이고 시간과 감정 소모가 있는 한국식 '사람 챙기기'가 내 피부에 와 닿는다. 나도 O언니처럼 누군가에게 웃음과 힘을 주는 존재가 되고 싶다. 내 머리 속이 아닌, 같이 살아 숨쉬는 롤모델이 있음에 감사하다.
둘. 블로그에 구글 애드센스를 게재한지 정확히 일 년이 지나서 그동안 수익을 확인해봤다. 변방의 블로그를 찾아오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셋. 15년차 직장인으로 희노애락. 또, 여성, 외국인으로 미국 회사에서 일하면서 배우고 느낀 점을 정리해서 다음 세대 여성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어제 O 언니가 말해준 브런치 작가를 신청했다. 자존감 뿜뿜할 수 있게 폭풍 칭찬해준 O 언니에게 감사하다.
넷. 다음 인터뷰 프로젝트를 위해 꼭 읽어야 하는 (국문) 책이 생겼다. 예전 같았으면 인터넷 서점에서 주문하고 일주일 가량 기다렸을텐데 리디북스로 바로 구입해서 다운로드 받았다. 미니멀한 공간을 유지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다섯. 삼일절이다. 일본 식민 지배를 벗어나서 독립된 나라가 될 가능성이 낮았던 시기에도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라 믿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독립 운동가들, 독립 유공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당신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후손인 나는 당당한 독립 국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어디에도 빌려쓰지 않은 우리의 문자인 한글로 오늘도 감사일기를 쓸 수 있다. #역사를잊은민족에게미래는없다 #대한독립만세
※ 사용한 타로 덱은 젠틀 타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