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상자 /지구별 사파리

베트남 여행 (1) 하노이 문교, 호치민묘, 주석궁(관저) 그리고 가보고 싶던 콩 카페

보스턴돌체씨 2019. 4. 15. 23:58

생각보다 마음 고생했던 하노이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하노이 반나절 투어를 할 수 있었다. 제한된 시간에 알찬 투어를 하기 위해서 미리 롯데 호텔 하노이 측과 이야기해서 프라이빗 투어를 신청해서 수월했다. 프라이빗 투어의 경우, 미리 스케줄을 받아볼 수 있고 가감이 가능하고 교통편이 해결되고 현지 가이드가 붙는다는 것이 장점이다. 내가 낸 가격은 $75. 

가장 먼저 들린 곳은 문묘 (Temple of Literature, Văn Miếu). 공자의 위패를 모시기 위해서 1070년에 세워졌고 유학자를 양성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국립 대학과 같은 곳이라고 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1442년~1787년간 과거에 합격한 사람의 명단이 새겨진 거북 머리 대좌를 한 82개의 진사제명비이다. 우리나라 "김", "박", "이" 처럼 베트남에도 몇 몇 성씨가 독보적으로 많은데, 바로 그 이유 덕분에 혁명 기간에도 이 진사제명비가 훼손되지 않고 유지될 수 있었다고 한다. 요즘에도 큰 시험을 앞 둔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문묘에 와서 기원을 한다고 한다. 특히 거북상, 석상들은 손때를 타서 새카맸다. 

중앙에는 연못도 있고 나무가 많아서 날씨가 좋았다면 정말 예뻤을 곳인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한 점이 참 아쉽다. 

그 다음에 들린 곳은 호치민 묘. 이 쯤부터는 비가 제법 와서 아주 한산한 광장에서 편하게 볼 수 있었다. 앞에는 제복을 입은 군인들이 부동자세로 지키고 있었다.

프랑스 식민지였던 베트남 독립 운동과 공산주의를 주도했던 혁명가 호치민. 그는 일생을 독신으로 살았지만 말년에는 심장병과 더불어 계속되는 베트남 전쟁에 의한 비판으로 상당히 고독했다고 한다. 그의 사망 후 6년동안 전쟁은 계속 되었고, 결국 남북 베트남은 통일된다. 

콩 카페 (Cộng Caphe)는 베트남 전쟁 시절의 프로파간다 아트를 테마로 한 베트남 체인 커피점인데 코코넛 커피가 시그니처. 얼마 전에 한국으로 들어와서 인스타그램에서 먼저 알게 된 카페이기도 하다.

하노이 실크 거리에서 쇼핑을 하고 싶었지만 도저히 시간이 나지 않았다는게 가장 아쉽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