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승진, 이사, 출산, 결혼, 사망 등 어떤 계기가 있을 때마다 미국인들은 그리팅 (greeting) 카드를 자주 보낸다. 메리엄 웹스터 영영 사전에서 찾아본 그리팅 카드 (greeting card) 정의는 다음과 같다.
"a piece of paper or thin cardboard having any of a variety of shapes and formats and bearing a greeting or message of sentiment"
한국에서는 특별한 계기가 없어도 예쁜 편지지에 안부를 적어서 보내지만 미국에서는 계기가 있을 때 확실하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다. 일반 슈퍼 마켓을 가더라도 항상 종이 카드 판매하는 곳이 마련되어 있을 정도이다.
미국의 인사 카드 (greeting card) 시장 규모는 연 8조 달러로 상당히 큰 편이다. 이런 큰 시장에 독특한 팝업 카드로 도전장을 내민 스타트업이 바로 보스턴에 본사를 둔 러브팝(Lovepop) 이다.
창업자인 Wombi Rose and John Wise 은 대학교 친구로 조선 공학자가 되는 것을 꿈꾸었다. 졸업 후 다른 회사를 다니다가 하버드 비지니스 스쿨에서 다시 만난 이들은 베트남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고 그 곳에서 운명처럼 정교한 수제 팝업 카드를 만나게 된다. 미국의 인사 카드 시장은 크지만 섬세하고 정교한 팝업 카드가 없다는 것에 창안하여 러브팝(Lovepop) 을 창업하게 된다.
베트남에서 알게 된 일본 종이 공예인 키리가미 (Kirigami, 切り紙)에 선박 설계할 때 쓰는 슬라이스 폼 방식을 접목시켜서 독자적인 기법도 개발한다. 키리가미 (Kirigami, 切り紙)는 종이접기의 일종이다. 일본어로 종이접기인 오리가미 (Origami,折り紙)가 미국에서는 쓰이고 있다. 오리가미의 경우 가위를 쓰지 않는 반면 키리가미는 가위/칼 등을 사용해서 자르는 과정이 들어가는게 큰 차이점이다.
온라인 판매를 주로 하고 있지만 본사가 있는 보스턴에는 직영 매장이 세 곳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보스턴 시내에서 가장 큰 쇼핑몰인 푸르덴셜 센터 안에 자리잡고 있다.
카드 가격은 $13-$24 정도로 선뜻 손이 가는 가격은 아니다. 하지만 높은 퀄리티 때문에 디즈니, 스타워즈, 마블, 쥬라기 공원, 왕좌의 게임, 비틀즈 등 저작권 쓰기 어려운 브랜드의 협업 요청도 많다고 한다.
2017년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이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을 때 사용된 발표 카드도 바로 러브팝의 작품이었다.
러브팝은 오랜 시간동안 바뀐게 없는 '레드오션'인 카드 업계에 조선 공학을 접목 시켜서 만들어낸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해 한 번 읽고 버리는 카드가 아니라 한참동안 두고 장식하는 장식품의 경지로 이끌어낸 것 같다.
실버 타운에 계시는 할머니가 내 카드를 받아볼 날이 정해져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한 번 보낼 때마다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특별한 카드를 보내고 싶다. 발렌타인이 있는 2월이라서 빨간 장미 화병으로 골라봤다.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정기 구독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월 $10 회원은 매달 카드 한 장을 받을 수가 있고 월 $24 회원은 매 달 카드 3장을 원하는 카테고리로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정기 구독자들은 신제품을 가장 먼저 쓸 수 있는 혜택도 있다고 한다.
Lovepop Monthly
You’ve got a lot going on and so do we! At Lovepop, we launch nearly a dozen new, awesome designs every month. We know it can be tricky to catch every new product. And we don't want you to miss out on making great events even better by not having the per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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