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버킷 리스트/계획과반성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48일: 장 보던 일상은 이제 전쟁이 되었다 (feat. 트레이더 조 전리품)

보스턴돌체씨 2020. 5. 3. 04:18

토요일 오전 일어나자마자 일주일 먹을 신선 식품 위주로 장을 보던 일상이 사라진지 48일 째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커뮤니티 감염을 막기 위해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고 될 수 있는 한 나가지 말라는 권고를 지키면서 생활하는 것도 48일째가 되었다.

 

매사추세츠 주 정부에서 권장하고 있는 그로서리 방법: 

  • 가능하다면, 2-3주 어치를 한꺼번에 구입하여 장보는 횟수를 줄여라
  • 마스크는 필수, 장갑은 옵션 
  • 누구나 바이러스 보균자일 수 있으니 매장에서 나눠주는 1회용 비닐이나 종이봉투를 사용하라 
  • 냉장고에서도 바이러스가 계속 살 수 있으니, 사온 물건은 모두 깨끗하게 닦은 후에 넣어라 

 

장보러 갈 때는 한국에서 받은 금스크를 쓰고 장갑을 끼고 걸어간다. 매장 안의 쇼핑 인원을 제한하기 때문에 짧게는 10분 길게는 40분 넘게도 기다려야 한다. 2주치 장바구니는 들고 오는게 불가능하므로 잔뜩 긴장한 채 버스를 타고 돌아온다. 

 

집에 와서는 2주치에 해당하는 물건을 하나 하나 다 닦아서 용기에 정리하다면 하루 절반이 다 지나가 있다. 필요한게 있을 때, 나가서 쉽게 장을 보던 일상은 이제 전쟁이 되었다. 

 

자가 격리를 시작하면서 트레이더 조에 장을 보러 갈 때마다 꽃을 사오기 시작했다. 트레이더 조에서는 최상 등급은 아니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꽃을 구할 수 있다. 트레이더 조 꽃으로 셀프 웨딩 플라워를 해결한다는 이야기도 잡지, 블로그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이다. 

 

중국과 일을 많이 하면서부터 하얀 꽃에는 선뜻 손이 잘 가지 않지만 하얀 수국이 너무 탐스러워서 두 다발 가져왔다. 한 다발 가격은 $5.99 이다. 같은 컬러라도 한 다발은 초록 빛깔이 도는 하얀색이라 자연스럽게 그라데이션이 지는 것 같아서 너무 마음에 든다. 컨테이너는 아키이아 ikea. 

 

트레이더 조 하얀 수국 두 다발 

 

트레이더 조 말린 과일 신상품으로 나온 드래곤 후르츠 칩스이다. 지금까지 먹어본 트레이더 조 말린 과일 중에서 감히 최고라고 단언한다. 신선한 드래곤 후르츠보다 더 맛있다. unsweetened 라고 써있지만 설탕은 15g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한 자리에서 다 먹지 않도록 조심해야할 것 같다. 

 

트레이더 조 드래곤 후르츠 칩스 

 

간 김에 작은 로즈마리도 하나 샀다. 얼마 전에 샀던 르쿠르제 화분에 넣으니 딱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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