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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미국 드라마: 베이비시터 클럽 The Baby-Sitters Club

보스턴돌체씨 2020. 7. 10. 00:19

어렸을 때 읽었던 참 좋아했던 챕터북인 베이비시터 클럽 (The Baby-Sitters Club)가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돌아왔다. 초등학교 1학년인가부터 봤는데 주인공들 중에 동양인이 등장해서 어린 마음에도 반갑고 동질감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미국 중고등학생이 흔하게 하던 아르바이트 중 하나가 베이비시터 였는데, 어쩌면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 시대의 유물로 남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추천포인트:

  • 80년대 후반에 출판되기 시작한 베이비시터 클럽 TheBaby-Sitters Club 챕터북과 함께 자라난 세대라면 오래 전 기억과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다. 특히 원작자 앤 M 마틴이 제작 과정에서 참여했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다. 
  • 소녀들의 창업가 정신(entreprenuership)를 강조하고 스테이시 엄마 엘리자베스의 목소리를 통해 여성 리더쉽을 자연스럽게 녹아낸다. 남자 아이들은 철저하게 주변 인물로만 등장한다. 
  •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주인공들 뿐만 아니라 어느 특정 인종 중점적인 이야기 되지 않도록 섬세하게 신경을 썼다. 

 

#베이비시터 클럽 (Baby-Sitters Club) 원작 

앤 M 마틴의 챕터북으로 코네티컷 주 가상의 마을 스토니브룩에 사는 소녀들의 이야기이다. 1986년부터 2000년까지 출판되었으며 지금까지 1억 8천만부 이상 팔렸다고 한다. 베이비시터 클럽 시리즈에는 총 213권의 챕터북으로 구성되어있는데 그 중 첫 35권만 원작자인 마틴이 쓰고 나머지는 유령 대필 작가들의 작품이다. 지금으로써는 상상하기 조금 힘들지만, 80년 후반-90년대 초반에는 흔하게 있었던 일이다. 

 

넷플릭스 베이비시터 클럽은 앤 M 마틴가 쓴 챕터북 위주로 각색했다. 책에서 등장하는 소녀들 중 설정이 가장 많이 바뀐 것은 돈이다. 원작에서는 금발, 흰 피부, 파란 눈으로 전형적인 백인 소녀로 묘사되었지만 다양성을 보여주기 위한 현대적 각색으로 인해 돈은 히스패닉계로 바뀌었다. 

 

출간 당시 베이비시터 클럽은 Sweet Vally Twins 와 쌍벽을 이루었다. 천편일률적인 백인의 모습들만 주구장창 등장하는 Sweet Vally Twins과는 다르게 베이비시터 클럽 시리즈에서는 아시아계, 흑인 캐릭터도 등장을 하는데 미국 80년대 후반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흔하지 않은 설정이었다. 하지만 바로 그 이유 때문에 계속 드라마화, 영화화가 되는 것 같다.  

 

(좌) 베이비시터 클럽 책 표지 (우) 스윗 밸리 트윈즈

#소요시간

시즌 1 - 에피 10개 | 에피소드 당 평균 25분 

 

#등장인물 

베이비시터 클럽 (총 5명, 왼쪽부터)

  • 스테이시:  베이비시터 클럽 회계이자 뉴욕 어퍼 웨스트 사이드에서 온 전학생. 당뇨 1형로 학교에서 발작을 일으켰던 것이 동영상에 찍히고 학교에서 심한 놀림을 당한 아픈 기억으로 인해 스토니브룩에서도 친구를 사귀지 못할까봐 전전긍긍하지만 베이비시터 클럽을 통해 진정한 우정을 발견하고 당뇨 1형 환자라는 것도 공개한다. 
  • 크리스티: 베이비시터 클럽 회장. 엄마의 이야기에서 베이비시터 클럽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엄마와 왓슨의 결혼으로 심적 방황을 하지만 시즌 후반에는 깔끔하게 극복하고 이복 남매들과도 아껴준다. 
  • 클로디아: 베이비시터 클럽 부회장. 미술에 재능과 관심이 있고 패션에 민감하다. 베이비시터 클럽 메인 전화기는 클라우디아의 방에 설치되어 있고 클럽 로고도 제작한다. 외할머니 미미와 사이가 각별하다. 
  • 메리앤: 베이비시터 클럽 서기로 스테이시와는 옆집에서 같이 자란 단짝 친구이다. 아기였을 때 엄마가 돌아가신 후, 과다하게 보호하는 아빠와 같이 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전학 온 돈과 친하게 되는데, 알고보니 돈의 엄마는 메리앤 아빠의 고등학교 여자친구였다. 
  • 돈: 베이비시터 클럽 대체 책임자 (alternate officer) 로 부모의 이혼 후 로스앤젤레스에서 엄마의 고향인 스토니브룩으로 돌아왔다. 아빠가 커밍아웃을 한 것이라 그런지 아빠와 아빠의 새로운 동성 배우자와의 사이도 몹시 좋다. 전학온 학교에서 매리앤과 친해지게 되어 수습 기간을 거쳐서 베이비시터 클럽에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사회 불평등에 관심이 많으며, 메리앤과 함께 부모들을 연결해주려고 한다. 

 

어른들 

클루리스로 90년대 아이콘이었던 알리스타 실버스톤이 참으로 반갑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너무 예쁘다. 

  • 엘리자베스: 스테이시의 엄마로 이혼 후 혼자 4남매를 키우고 있는 당찬 싱글맘이다. 집에 관련된 용어가 간간히 등장하는 것을 봐서는 리얼터 (부동산 중개사)로 짐작이 된다. 유일한 딸인 크리스티을 당당하고 자립심 있는 여자로 키우기 위해서 노력하고, 후반에는 남자친구 왓슨과 결혼한다. 
  • 왓슨: 엘리자베스의 남자 친구로 어린 남매을 키우고 있는 싱글 아빠이다. 스토니브룩에서 손꼽히는 부자로 성격도 서글서글해서 엘리자베스 아이들에게 잘해주려고 노력한다. 베이비시터 클럽의 첫 고객이 되고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준다. 

 

Getty Images

 


넷플릭스 클로디아 키시 클럽: 

 

넷플릭스 미국 다큐: 클로디아 키시 클럽 The Claudia Kishi Club

어릴 적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리면 재미있게 봤던 베이비시터 클럽. 넷플릭스 미국 드라마: 베이비시터 클럽 The Baby-Sitters Club 어렸을 때 읽었던 참 좋아했던 챕터북인 베이비시터 클럽 (The Baby-Si

lifeisdolce.tistory.com

베이비시터 클럽이 미국 문화에 남긴 영향에 관한 아티클:

 

How The Baby-Sitters Club raised a generation

The 213-volume series was built on the pleasures of repetition. Netflix’s new TV series will continue its legacy.

www.vo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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