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리면 재미있게 봤던 베이비시터 클럽.
'클로디아 키시 클럽 The Claudia Kishi Club' 베이비시터 클럽의 주인공 중 하나인 클로디아 키시가 당시 자라던 동양계 미국인들에게 끼친 영향을 담은 17분짜리 짧은 다큐멘터리이다.
지금이야 한국 드라마, BTS과 같은 아시아에서 온 팝스타들에 열광하고 동양 음식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미국인들도 꽤 있지만,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만 해도 상황은 완전하게 달랐다. 아예 언급이 되지 않거나 나오더라도 한정된 동양인 역할을 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망가)에 나오는 것처럼 과정되고 희화된 캐릭터거나 말이 통하지 않는 악역, 존재감이 없는 끼워넣기 식의 보조적인 역할, 그저 신비롭게 포장된 (동양인) 페티시를 맡은 역할만 있었다.
클로디아의 캐릭터는 아이큐가 좋고, 우등생으로 흔히 그려지던 정형화된 동양인 캐릭터를 벗어난 독보적인 존재이다.
클로디아 키시는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에 자라던 아이들이 접했던 매체들 중에서 가장 쿨하고 힙했던 진정한 문화 아이콘이었다. 당시 아무 것도 모르던 초등학교 저학년인 나를 예로 들더라도, 당당하게 클럽 멤버 한 자리를 꿰어차고 있던 동양인 캐릭터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베이비시터 클럽 시리즈를 좋아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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