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의 갑작스런 부고로 그동안 참고 지냈던 감정이 폭발해버려서 몹시 피곤했던 한 주였다. 꾹꾹 눌러담은 감정들과 생각들이 에릭의 죽음으로 한꺼번에 다 터져나온 것이다.
- 코로나 바이러스로 17주동안 혼자 재택 근무하면서 아무도 만나지 못한 것에서 나온 답답함과 그리움
- 미국에서의 생활과 삶을 계속 이어나가리로 한 내 인생 결정이 과연 잘 한 것인가 하는 생각
- 지금까지 익혔던 패턴들이 다 바뀌고 새로운 노멀에 빠르게 적응해서 앞서 나가야 한다는 강박 스트레스
- 많은 것을 송두리채 바꾸었지만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멈추지 않는 미국 현재 상황
전반적으로 몹시 다운된 팀 분위기를 눈치챘는지 목요일 오후부터 팀 휴가가 주어졌다. 목요일 오후 1시부터 토요일 잠들 때까지 잘 먹고 잘 쉬었더니 조금 마음도 진정이 된다. 오늘(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면서 나도 모르게 잘 쉬었다 라는 말을 중얼거릴 정도였으니 말이다.
퍼플 캐럿 (Purple Carrot) 밀키트 취소하는 것을 깜빡 잊어버린 나 자신을 자책했는데, 요리하면서 E 의 슬픈 소식으로 동요된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
월요일에 받았는데 다음 주 화요일까지 넉넉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하다:
- 비건 아보카도 과카몰리 & 또띨라 칩
- 퍼플 캐럿 (Purple Carrot) 밀키트 메뉴 3가지 : 독일식 감자 샐러드를 곁들인 비건 핫도그, 엘로떼 볼, 버팔로 소스 템페 퀴노아 볼
- 영어 스터디
보다:
읽다:
- The Bromance Club (Lyssa Kay Adams)
- 피플 주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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