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상자 /지구별 사파리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서울 한달살기 #7 (feat 삼성동 하루방 수제비 )

보스턴돌체씨 2020. 12. 3. 10:23

자가격리에서 풀린 후부터 조금씩 밀렸던 업무를 보느라 하루종일 바빴던 하루였다. 다 끝나고 나니 어둑어둑한 저녁이 되었고 그냥 방에서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루종일 제대로 먹지 못해서 쌀쌀해진 마음을 뜨거운 국물로 달래고 싶어서 밖으로 나왔다.

 

자라면서 먹은 적이 없던 수제비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내돈으로 처음 사서 먹은, 나름대로 뜻깊은 수제비이다. 선정릉역 3번 출구에서 가까운 하루방 수제비는 6000원이라는 착한 가격과 더불어 참 맛있었다. 소박하지만 함께 나온 깍두기와 배추 김치도 국물과 함께 먹으니 더 맛있어서 남길 것이 하나도 없었다. 

 

주소: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420 

 

하루방 : 네이버

방문자리뷰 234 · ★4.58

m.place.naver.com

리뷰를 보니 충무김밥도 참 맛있다고 해서 다시 찾아 가봐야겠다. 

 

언젠가 뉴욕타임즈에서 봤던 울프 카페를 운영하는 김진아 작가의 <나는 내 파이를 구할 뿐 인류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고>를 드디어 읽었다. 

 

메모한 문장은 없지만 자신의 이야기와 페미니즘을 욕심 내지 않고 담백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내용이 참으로 좋았다. 

정지혜 작가의 <좋아하는 마음이 우릴 구할 거야>는 귀여운 일러스트 표지로 가벼운 마음으로 집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괜찮았다. 밑줄 그으면서 다시 읽고 싶어서 리디북스로 구입할 생각이다. 

얼른 주말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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