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다 21

원망스러운 날

미국에 있음이 너무나도 원망스러운 날이다. 할아버지가 (한국 시간으로) 금요일 오전에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동안 괜찮아지셔서 다시 한국에서 볼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너무나 예상치 못한 일을 갑자기 들어서인지, 머릿속이 백지이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는 이미 자정이 넘은 시간이라 연락이 되지 않아서, 이렇게 블로그에라도 두서없이 빨려들어가는 것 같은 허무함과 슬픔을 적어둬야겠다. 나에게 있어 할아버지는 그냥 단순한 '아빠의 아빠'가 아니다. 난 첫 손자였고, 대학교 시절 4년동안 함께 살았다. 그 당시 이미 70대 중반이었던 할아버지는 회사에 계시는 시간보다 집에 계시는 시간이 더 길었기 때문에 수업을 마치고 오면 거의 항상 집에 계셨다. 누구보다도 가장 먼저 달려갔어야 하는데. ..

보스턴 파머스 마켓 (Farmers' Market)을 경험하다

요즘 미국에서 Farmers' Market (농산물 직매장)은 정말 인기이다. 로컬에서 재배된 것들을 생산자들이, farmers, 와서 직접 파는 것이다.물론 농산물 뿐만 아니라 벌꿀, 유기농 과자& 빵 등등도 판다. 내가 사는 매사추세스주는 여름철에만 한시적으로 여는 farmers' market 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가격은 그다지 저렴한 편은 아니다. 다만 로컬에서 재배되는 싱싱한 농작물을 믿고 먹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유기농 제품이 많다는 것. 또한 이런 곳에서 구매를 한다는 것은 로컬 농가들을 경제적으로 도와줄 수 있다는 것. 재래 시장 구경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서울의 남대문을 생각하더라도 항상 관광 코스에 포함되어 있는듯. 뉴스 클립에서처럼 마치 마을 축제처럼 사람들이 늦게까지 모여서..

항상 스타일리쉬하게- "Always Dress to Impress"

24-7 GLAMOUR | Even when sunbathing on her yacht, Daisy Fellowes, captured here by Cecil Beaton in 1931, dressed as if the world were watching. 보스톤으로 온 지 5개월. 아직 이곳의 감기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덜 생겼는지, 또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벌써 4번째 감기이니, 거의 한 달에 한 번 꼴로 감기에 걸려서 골골 거리는 셈이다. 한국에서는 주로 몸살 감기 혹은 콧물 감기였는데, 여기서는 아주 다양한 형태로 앓고 있다. 이번에 걸린 기침 감기는 한번 기침이 시작되면 눈물이 쏙 나오고, 숨이 넘어가도록 헉헉될 떄까지 계속된다. 그래서 chest cold 가 맞는 표현인듯. 인터넷 서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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