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번째 감사일기
하나. Amplify 리더쉽 프로그램에서 알게 된, 힘이 되는 quote이다. 어제 감사일기에도 쓴 내 마음의 결정을 rooting 해주는 것 같다.
둘. 상대방에게 털어 놓는 내 이야기과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기 시작한다면 그 관계는 정리할 때가 된 것이다. 내 마음이 다치는 일이 생길까봐 경계심이 뭉게뭉게 피어나고 있지만 아직은 에너지/감정/시간의 낭비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지난 10년동안 없어진 줄 알았던 다양한 감정들이 스물스물 다시 올라온다. 사실 이렇게 될까봐 두려워서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렸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막상 닥치고 보니, 내가 실은 강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셋. 가족과 한국이 너무 그립고 가고 싶다. 해외 입국자 2주 자가 격리만 아니었다면 이미 비행기표를 발권하고 날짜를 잡았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그리워하는 것은 장소(location)일까 아니면 시절(time)일까? 잠시 들려서 즐거운 시간만을 보내고 오는 여행자에서 슬픔이 포함된 많은 감정들을 고스란히 다 받아내야 하는 거주자로 돌아가면 어떨까?
넷. 지금 나의 나이를 사랑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만큼 시간이 지났기에 쌓은 경험도, 지혜도, 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무리하지 말고 아주 조금씩 느리게 나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싶다.
다섯. 점을 선으로 만들고 싶다. 현재 내가 원하는 것은 굵은 실선이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가는 실선, 자유 실선, 파선, 쇄선 등등이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조급하거나 짜증내지 말고, 상대방을 배려하되 나 자신을 잃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