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버킷 리스트/우공이산 프로젝트

오하라류 이케바나 입문 (7) 카타무케루카타치

보스턴돌체씨 2020. 2. 2. 07:09

예년에 비해 무난하게 지나가고 있는 보스턴 겨울 덕분에 이케바나 수업은 순조롭게 나가고 있다. 8단위로 이루어진 입문 과정도 이제 하나만 남겨 놓고 있다. 

 

지난 시간에 이어서 카타무케루카타치 연습을 계속 했다. 카타무케루카타치는 주지를 앞 쪽 혹은 뒷 쪽으로 기울이는 형태로 특히 옆선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디자인이다.

 

오늘 레슨 포인트: 타테루카타치와 한 끗 차이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주지의 기울기가 느껴질 정도로 꽂아야 한다. 

 

스프레이 장미 뒷 쪽에 들어간 세 번째 베들레헴의 별은 위치 선정을 선생님 본인보다 잘 했다고 칭찬 받았다. 

사용한 꽃: 스프레이 장미, 베들레헴의 별

주지인 아카시아가 단단해서 타테루카타치라고 해도 믿었을 뻔 한 내 작업을 선생님이 고쳐주신 결과물이다. 주지가 뒤 쪽으로 기운 정도가 사진에서도 확실하게 느껴지고 2 번째 아카시아의 리드미컬함과 잘 어우러진다. 주지를 좀 더 짧게 잡아도 괜찮다고 했지만 웬지 길게 쭉쭉 뻗은 선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대로 뒀다. 

 

객지인 세 송이 장미의 자리는 바뀌지 않았지만 안개꽃이 하나 추가 되었다. 추가된 안개꽃이 사진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은 것을 봐서는 조금 더 길게 꽂았어야 하는 것 같다. 

사용한 꽃: 장미, 안개꽃, 아카시아 

주지 기울이기 위해서 침봉에 꽂는 위치도 전략적이어야 한다. 맨 뒤에 꽂으면 무게로 지탱하기가 힘드니 약 1/4 지점에 꽂는게 좋은 것 같다. 

 

 

 

오하라류 이케바나 커리큘럼 안내: 

입문 (8 단위) - 초등과 (16 단위) - 본과 (16 단위) - 사범 1 (16 단위) - 사범 2(16 단위) - 준교수 (16 단위) 

 

오하라류 이케바나 수업을 가르칠 수 있게 되는 준교수 과정까지는 총 88 단위. 이는 매주 수업을 듣는다고 하면, 약 1년 8개월에 해당하는 시간이다.  같은 형태로 작품을 만들더라도 계절감에 맞춰서 다른 느낌을 주는 소재를 연구하는 이케바나의 길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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