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상자 /동영상 시대의 텍스트 64

북리뷰: In a Far Country

최근 재미있게 읽었던 미국 작가 Jack London(1876-1916)의 단편 "In a Far Country" 미드 New Girl의 지난 시즌 마지막 에피에서 슈미트가 씨씨와 헤어져야겠다고 말하면서 언급했던 'White Fang' 도 이 사람 작품이다. 아주 오래된 영화 "늑대개" 의 원작이기도 하다. "In a Far Country" 는 1899년에 완성된 작품으로 상당히 초기작에 해당하는 작품. 그래서인지 다소 급진적인 전개와 결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 자신 또한 Gold Rush 에 참여했던 경험을 살려서 그런지 묘사가 정말 실감났다. 지금처럼 인터넷은 커녕 티비도 없었던 이 시절 사람들은 평생 가보기 힘든 곳에 대한 이야기를 듣을 수 있는 수단이 활자밖에 없었을테니, 얼마나 더 재미있었..

북리뷰: 헝거게임 3부작

영화관에서 볼까말까 고민하다가 계속 비오고 추웠던 날씨 덕분에 결국 보지 않았던 '헝거게임. 책으로나마 한번 읽어보려고 했더니, 도서관에서는 엄청난 대기 리스트. 결국 빌렸다는 것도 잊어버렸을 때쯤이야 손에 넣었다. 영화화가 될 정도이니, 어느 정도 재미가 있으리라는 것은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더 재미있을 줄이야!! 몇년 전부터인가 더이상 Young Adult 책들이 재미있게 읽혀지질 않았는데. 이건 예외였다. 역시 가장 재미있는 것은, 1권인 "The Hunger Games" 영화가 많은 호평을 받지 못했던 것은, 텍스트만이 줄 수 있는 생생한 상상력을 영상에 옮길 수 없었기 때문일 것 같다. 텍스트 상에서만 풀어낼 수 있는 디테일한 배경 지식들, 미묘한 감정의 변화, 주변인들과의 작은 에..

북리뷰: Death Comes to Pemberley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오만과 편견'과 관련된 추리소설을 우연히 발견했다. 얼마전에 발견했던 Jane Austen Marriage Manual 보다 더 재미있게 읽었다. 펨벌리는 '오만과 편견'의 남자 주인공 다아시의 영지/저택 이름이다. 소설은 엘리지베스와 다아시가 결혼한 지 6-7년 후의 시점부터 시작한다. 몇십년 만에 펨벌리에서 무도회가 개최되기로 한 전날, 리디아와 피범벅이 된 위캄이 등장한다. '오만과 편견'에서 위캄의 절친으로 등장했던 대디는 바로 펨벌리의 숲속에서 살해당했다. 위캄은 대디의 살인자로 여겨져 감옥에 수감된다. 엘리자베스와 다아시는 다시 한번 가족의 명예와 행복을 위해 위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된다. 영부인과 위캄의 관계, 결혼 이후 빙리와 제인의 생활, 기타 등..

[보스턴 일상] 사무엘 아담스 계절맥주 Cherry Wheat

보스턴 맥주인 사무엘 아담스. HBS 출신 동기 3명이 의기투합하여 설립한 미국의 3대 맥주 회사 중 하나로, 보스턴 출신의 독립 운동가였던 사무엘 아담스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곳. (나에게 있어) 사무엘 아담스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계절맥주가 나온다는 점이다. 특히 여름철에 나오는 Cherry Wheat 의 달콤한 향은 정말 크고 빨간 미국산 체리가 절로 생각날 만큼 생생하다. 가을에 나온다고 하는 펌킨도 기대하고 있는 중.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