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미국 생활 128

보스턴에서 처음 먹어본 파이브 가이즈 햄버거

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Hmart. 정말 큰 한인 슈퍼마켓 체인. 갈 때마다 반가운 한국 음식, 과자 등등이 가득해서 항상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사오게 되는 곳. Hmart 근처에 Five Guys 가 있는걸 진작부터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오늘에서야 가보게 되었다. "서부에는 인앤아웃 버거가 있다면 동부에는 파이브 가이즈가 있다" 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기에 기대가 되었다. 오늘은 매사추세스주 tax free weekend 라 사람들이 전부 쇼핑을 나갔는지, 항상 빽빽하게 붐비던 Hmart 도 한산하고 Five Guys도 마찬가지. 주문하면 바로 만들어주기 시작하는 형태. 오픈 주방이다. 재미있는것은 레귤러 버거를 시키면 패티가 2장이 들어간다는 것. 그래서 난 small을 시켰다..

이틀간의 오리엔테이션을 마치다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에 international student orientation 이 있었다. 참석한 학생은 약 50명 정도. 그 중에서 한국 사람들은 나를 포함해서 세 명. 작년에는 한 명이었다고 하던데. 그걸 생각하면 즐거운 일이다. 외국에서 한국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나오기도 쉽지 않은 해외 생활에서 외국 친구들과 폭넓은 교류를 하며 영어 학습의 기회를 늘려야 하지 않냐는 것이 주된 이유인듯. 하지만 (누구나 마주쳐야하는) 졸업 혹은 작별의 시간 후에는 가장 많이 연락하고 도움이 될 사람은 그 누구보다도 '한국 사람'이다. 같은 나라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이미 같이 다니는 무리들이 있는데, 한국 사람들은 같이 다니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지 않..

보스턴 현지인들은 어떻게 여름을 보낼까? 보스턴 앞바다 항구에서 20분 떨어진 Georges Island

보스턴 항구에서 페리로 약 20분. Georges Island 에 다녀왔다. 원래 1인당 $15 인데, J의 사무실에서 좋은 딜이 나왔다고 하길래 냉큼 겟. 일개의 교통수단인 홍콩의 페리에서도, 베니스의 페리에서도 심각한 멀미를 일으켜서 며칠동안 아팠던 기억은 애써 호주머니 안으로 밀어넣었다. 당일날. 페리 안에서 쿨렁쿨렁 거리는 바닷물을 보고 있으니,속도 함께 꿀렁굴렁. Georges Island는 세계 2차 대전 시 사용되었던 요새가 보존되어 있는 곳. 생각보다 요새가 정말 컸다. 아래는 요새에서 가장 높은 곳 (정확한 명칭을 모르겠다. 지붕? 망루?)에 올라가서 본 주변 모습. 바다 색깔이 정말 너무 예쁘다. 이후 버클리 음대 학생들의 무료 공연이 있었지만, 멀미로 인해 계속 낮잠을..잠에서 깨어나..

보스턴 모래 아트 페스티벌을 아시나요? National Sand Sculpting Festival

Revere Beach 에서 열리는 Sand Sculpting Festival 의 마지막 날. MBTA 로 접근이 가능한 곳이라 그런지, 지금까지 봤던 해변과는 다르게 "로컬" 느낌이 물씬 났던 그런 해변. 생각보다 소소했던 그런 페스티벌. Sand Sculpting Festival 에서 1위 한 작업. 벌레 모양이 몹시 정교하다. 반전이 있었던 작업 1. (앞면) (뒷면) 반전이 있던 작업 2. (앞면) (뒷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업 동화 속 캐릭터와 같은 모습.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애벌레 같기도 하고. 다소 지난 J 의 생일 기념 점심. 푸르덴셜 센터 내에 있는 치즈케익 팩토리에서. 항상 욕심껏 시키고 난 후에 막상 치즈케익은 먹지 못하고 나오는 곳. 분수대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 ..

보스턴에서 처음 맞이하는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7월 4일, 미국에서 처음 맞은 독립기념일. 보스턴에서는 찰스 강변에서의 불꽃놀이와 Boston Pops 의 야외 콘서트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고. Boston Pops 의 콘서트는 7월 3일의 리허설 또한 일반에게 공개되어 있다.Esplanade 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았기에 무작정 가장 가까운 찰스 강변으로 고고-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 Storm 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일기 예보가 있었는데, 불꽃놀이 시간이 다가올수록 점차 가까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분홍색 화살표가 가르키는 환한 부분이 바로 천둥번개. 결국 불꽃놀이의 시작과 동시에 강한 비도 같이 내리기 시작했다. 불꽃놀이를 시작했으니 자리를 뜰 수도 없고, 그냥 그대로 비를 맞으면서 보는 수 밖에..

[보스턴 일상] 도서관에서 만난 친구 집에 점심 초대 받았어요

몇 주전에 유달리 우울한 저녁이 있었다. 집에 계속 있으면 너무 우울할 것 같아서 동네 도서관에 신간이라도 보러 갔다가 만난 안드레아. 그녀 또한 몹시 우울한 저녁이라서 도서관으로 잠시 머리 식히러 나왔다고. 그렇게 알게된 안드레아와 종종 연락하면서 지내다가 오늘 점심에 초대를 받았다. 안드레아의 딸 소피는 3살난 몹시 귀여운 여자아이. 내가 집에 들어가자마자 어제 넘어져서 다친 무릎을 자랑하듯 보여준 후에 한참동안이나 발레와 창작 댄스를 보여줬다.내추럴 곱슬머리가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컬이 진 속눈썹은 너무 예쁘고 벌써부터 아찔하게 올라가있다. 정말 간만에 푸짐하게 먹었던 점심. 콜럼비아식 콩수프는 정말 맛있었다. 귀여운 소피와 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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