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미국 생활 128

미국 무알콜 맥주 추천 Athletic Brewing Company

일드 호타루의 빛의 '건어물녀' 호타루 (아야세 하루카)는 하루종일 치이고 지친 마음을 시원한 맥주 한 캔을 혼자 마시면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누가 시키지도 강요하지도 않은 미국 생활이지만 하루하루가 녹록하지는 않다. 하지만 내 선택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라 힘든 것을 이야기할 곳이 없어서 어느샌가 나도 호타루처럼 맥주 한 캔을 가끔 마시게 되었다. 하지만 맥주를 마시고 싶지만 취하고 싶지는 않았다. 알콜로 뇌세포가 멍해지고 다음 날 일어나면 오조 오억개가 죽은 듯한 느낌에는 죄책감까지 느꼈다. 술을 마시고 싶지 않으면 콜라, 사이다 같은 청량음료를 마시지 왜 무알콜 맥주는 찾았냐고 묻는다면. 맥주 특유의 씁쓸함과 거품, 그리고 그 특별한 경험을 포기하기 싫었기 때문이다. 무알콜 음료는 전세계적인 트렌드로..

미국 보스턴 코로나 바이러스 현재 상황: 오프닝 2-2 단계 시작하다 (6월 22일)

6월 22일, 오늘부터 매사추세츠 주 리오프닝 2단계 중 2번째 스텝이 시작되었다. 2단계 1스텝이 시작된지 이 주 만의 일이다. 인스타그램을 보니 파더스 데이가 있던 지난 주말에는 모임을 갖는 모습, 브런치 먹는 모습, 씨포트를 걷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 것을 봐서는 다들 조심스럽게 활동을 시작하는 것 같다. 이번 주부터 레스토랑 실내에서 먹을 수 있고, 네일샵, 마사지, 타투와 같은 근접 거리에서 해야하는 개인 서비스도 시작된다. 베이커 주지사는 리오프닝 3단계는 7월 6일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고 얘기한다. 오프닝 3단계에 포함되는 서비스를 보면 정말 새로운 세상이 다시 시작되고 있는 느낌이다. 야외 결혼식, 이벤트, 행사 (인원 제약이 있음) 야외 캠프 영화관 헬스장 박물관, 미술관, 수족관 실내 유..

미국 6월 세 번째 일요일은 파더스데이 Father's Day

어버이날 대신 미국은 파더스 데이 (아버지의 날)과 마더스 데이 (어머니의 날)을 각각 기념한다. 한국 공휴일처럼 특정 날짜를 지정하지 않고 몇 번째 일요일 이런 식으로 확실하게 기념일을 챙기는 미국 스타일에도 점점 익숙해져간다. 1908년 웨스트 버지니아 주 한 탄광에서 300명이 넘는 광부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후 장례 예배에서 아버지를 위한 날'이라는 표현이 처음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 다음 해 소노라 스마트 도드가 어머니에게 감사를 표하는 마더스데이와 같이 아버지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파더스데이 (Father's Day)를 만들자고 하면서 시작되었다. 소노라가 살던 워싱턴 주가 1910년 처음으로 파더스 데이를 공휴일로 지정했고 1972년 당시 대통령이던 닉슨이 정식으로 연방 공휴일로 제정한 후 ..

미국 보스턴 코로나 바이러스 현재 상황: 오프닝 2단계 시작하다 (6월 8일)

지난 토요일 6일 오후, 매사추세츠 주지사 찰리 베이커는 오늘(6월 8일)부터 오프닝 플랜 2단계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매사추세츠 주 리오프닝 플랜은 총 4 단계로 이루어져 있으니, 이제 절반은 온 것이다. 오프닝 2 단계는 1차와 2차로 나눠져 있다. 6월 8일 월요일부터 오픈할 수 있는 2단계 1차 비지니스 리스트: 2단계 1차 오픈 데이터를 통해 2차 비지니스 오픈 날짜는 추후 발표한다고 한다. 제한은 있지만 레스토랑 내 식사, 네일 케어, 스킨 케어, 마사지 비지니스 등이 오픈될 수 있다는 것을 봐서는 '뉴 노멀(new normal)'을 향한 첫 발자국을 내딛는 단계라고 생각된다. 리오프닝 (reopening) 계획을 잘 짠 것 같다. 하지만 면 마스크 이외 보건용 마스크를 누구나 구할 수 있..

이방인인 내가 조지 플로이드 죽음에 분노하는 이유

자가 격리가 시작되고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되기 전까지 나는 밖으로 나가는 것에 무서움을 느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두려움 보다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이 날 노려보는 것이 더 무서웠다. 또,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왔다는 이야기에 미국 내 많은 도시에서 동양인 혐오 범죄들이 일어났기 때문에 그 두려움은 커져만 갔다. 하지만 내가 경험했던 몇 주간의 혐오와 두려움은 미국 흑인들이 일상적인 것으로 평생 겪는다고 한다.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46살 조지 플로이드는 백인 경찰에 목이 눌려 "숨을 쉴 수 없다"고 계속 호소했지만 숨졌다. 그는 흑인이었다. 경찰은 플로이드가 물리적으로 저항을 했다는데 CCTV 확인 결과 순순히 체호된 플로이드의 모습과 목이 눌려..

지극히 주관적인, 미국 잡지 추천 3: 리얼심플 Real Simple, 패스트 컴퍼니 Fast Company, 밀리 Millie

잡지 읽는 것을 참 좋아해서 다양하게 구독한다. 미국에 사는 시간이 길어지고, 하는 일이 달라지면서 관심도 점차 바뀔 뿐만 아니라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도 달라진다. 2016년도와는 사뭇 달라진 미국 잡지 추천을 해볼까 한다. 미국 잡지 추천 기준: 심플한 편집 구성 세련되고 감각적인 사진과 일러스트 깊이가 깊진 않아도 다양한 정보가 많을 것 리얼 심플(Real Simple) 종합 생활 정보 잡지로 '행복이 가득한 집'과 비슷하다. 요리, 스타일, 생활 용품 추천 등 라이프 스타일 다방면 토픽을 다루고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코너는 Modern Manners (모던 매너)이다. 애매하게 불편한 상황에서 어떻게 에티켓을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한 에티켓 전문가 캐서린 뉴먼이 절묘한 조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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