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하다 34

[보스턴 일상] 봄이 왔다

결코 올 것 같지 않던 봄이 온 것 같다.11월부터 구스 패팅과 어그 부츠를 내내 신고 다녔는데, 지난 주 부터인는 한번도 입고 나가지 않은 것을 보아, '바야흐로' 봄이 온 것 같다.오늘은 창문을 조금 열어두었는데도, 춥기 보다는 신선한 공기가 기분 좋게 느껴지는 것으로 보아서 봄이 온 것 같다.약간 정체되어 있던 마음에 생동감이 도는 것은 결코 아침에 마신 두 잔의 진한 커피에서 나온 카페인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의 싹틈을 느끼기 때문인듯. 워낙 오랫동안 겨울을 보내다가 보니, 봄의 찬양이 절로 나오는군.햇살이 좋아지면 다시 휴대폰 카메라를 꺼내들고 여기저기 사진을 찍어야봐야겠다. 그나저나 결국 세컨홈을 텀블러에 만들고야 말았다.아이패드에서 쉽게 업로드할 수 없고, 블로그라고 보기에는 너무 ..

[보스턴 일상] 할로윈, 언젠가는

미국에서의 첫 할로윈. 31일 하루만 코스튬을 입고 다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할로위 전 주 주말부터 레스토랑이나 길거리에서 코스튬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아이들이 아닌 성인들)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올해는 어찌하다보니 그냥 지나갔지만, 내년 혹은 언젠가는 꼭 도전해보고 싶은 할로윈 코스튬. 프리다 칼로로 변신하는 법: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 갑니다

보스턴에서 약 6시간 떨어진 워싱톤(WA) 주. 초등학교 친구인 H가 살고 있는 곳. 지난 3월 이후에 처음 만나는 것이라 설레었다. 미국은 주마다 자동차 번호판 디자인이 다른데, 각 주의 특징/자랑거리 등을 한줄로 압축하여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이번에 가게 된 워싱톤 주는 Mt. Rainer 를 뒷배경으로 'Evergreen State' 이라는 카피를 사용하고 있다. 이것만 보아도 어떤 주일지 대강 상상이 된다. 보스톤과 시애틀/타코마는 정말 미국 대륙의 끝과 끝에 있다는 걸 다시 한번 일깨워준 지도. 친구 H가 살고 있는 Tacoma. 이 곳은 예전에 Puyallup 부족이 주를 이루고 살던 곳이라고 한다. Tacoma Art Museum 앞에 서 있는 아메리칸 인디언 여인상, "Welc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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