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버킷 리스트/나누는 감사일기 251

나누는 감사일기 6/5/2021

125번째 감사일기 하나. 새로운 오리 가족을 목격했다. 내 손바닥보다도 작은 아이들이 총총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둘. 페이스타임 오디오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페이스타임이라고 하면 영상 통화만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놀라운 발견이다. 한국에서 아이폰을 쓰는 사람이 있었던가? 대부분 갤럭시 이용자라서 쓸 기회는 적겠지만 그래도 페이스타임 오디오를 알려준 Z에게 감사하다. 셋. Z 덕분에 다시 노래를 듣기 시작했다. 함께 즐거워하고 이야기를 나눌 만큼 음악에 조예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좋은 음악 링크를 나눠줌에 감사하다. 넷. 달달한 이야기는 오늘도 계속되었다. 내일 있을 데이트를 위해 옷을 고르고 같이 들을 음악을 고르고. 이런 모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하다..

나누는 감사일기 6/4/2021

124번째 감사일기 하나. 팬더믹이 시작된 후로 첫 점심 미팅이다. 그것도 레스토랑 내부에 들어가서 먹었다. 불안한 마음으로 들어갔지만 나올 때는 다 잊어버렸고 이렇게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에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 둘. 오랫만에 먹은 랍스터롤이 너무 맛있었다. 셋. 주말 브런치 약속이 컨펌되었다. Roxy 와 같이 시간을 보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즐겁다. 넷. 생각하지도 못했던 이유로 클럽하우스 발란스를 찾아간다. 다섯. 오늘도 달달한 이야기를 들었다. 풋풋함과 성숙함 사이의 묘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20대 남녀의 썸. 달달하고 간질간질하다.

나누는 감사일기 6/3/2021

123번째 감사일기 하나. Pride Month에 대한 좋은 프레젠테이션을 들었다. 막연하게 알고 있던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 감사하다. 둘. 비가 내리기 전에 한 시간 산책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작년 코로나 블루를 이기기 위해서 시작했던 것이 이제는 일상의 작은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사무실 출근을 시작하면 어떻게 될까? 셋. 오늘 미팅을 내일로 미뤘다. 조삼모사처럼 보이지만 대면 미팅을 하면 more engaged 할 것이라 효율이 더 나겠지. 넷. 6월이 되니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정말 많아졌다. 나는 아직도 조금 불안해서 쓰고 다니긴 하는데 더워지기 시작하면 벗는 것도 고려해봐야겠다. 이렇게 옵션이 생김에 감사하다. 다섯. 북토크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내가 바뀌면..

나누는 감사일기 6/1/2021

122번째 감사일기 하나. 15개월만에 버블티를 마시러 갔다. 인스타그램에서 자주 보이던 Shinmio Tea 를 드디어 먹어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둘. 킥스타터에서 the Literary Tarot 덱을 주문했다. 판매 취지도 마음에 들지만 좋아하는 문학 작품들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보니 망설일 이유가 전혀 없었다. (오만과 편견이라니!) 셋. 예상했던 것이지만 6월 15일에 클로징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이메일 연락을 받았다. 6월 말에는 건물이 완공되고 거주 허가증이 떨어지는대로 이사가는 것이 가능할 것 같다. 60일 내로 많은 것이 바뀐다고 생각하니 anxiety 가 스물스물 올라오지만 landscape을 바꾸는 감사한 기회라고 생각을 해야지. 넷. 17개월만에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 작년에..

나누는 감사일기 6/2/2021

123번째 감사일기 하나. Minari, Minari, Wonderful, Wonderful. 2년 만에 간 영화관이라 마음이 설렜다. 아주 느리지만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에 감사하다. 둘. 미팅/컨퍼런스/이벤트/데이트가 아니라도 예쁘게 하고 다니기로 했다. 평생 생각해보지도 못했던 전염병을 경험하고 나니 순간 순간을 최대한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라도 나갈 기회가 있으면 옷도 신발도 가방도 아끼지 말아야겠다. 셋. 새롭게 추가한 복근 챌린지가 생각보다 힘들다. 하지만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데는 복근 운동만한 것이 없는 것 같다. 일 분이 한 시간처럼 느껴지는 마법이다. 넷. 내일 (대면) 미팅이 컨펌되었다. 정말 좋아하는 레스토랑에 친한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김에 감사하..

나누는 감사일기 5/31/2021

121번째 감사일기 하나. 비가 그친 틈을 타서 트레이더 조에 갔다. 롱 위켄트 기념으로 카모마일 두 단을 사왔다. Spring elegance! 둘. 지난 금요일에 만났던 터커가 계속 생각난다. 15 파운드이지만 아직 태어난지 4개월도 되지 않는 아기라서 비틀비틀 졸면서 마중 나왔던 것. 발을 만져도 순둥하게 가만히 있었던 것. 안으면 너무 따뜻했던 것까지 다시 생각해도 너무 소중하다. 셋.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여기에 올려둔다. 넷. 모처럼 늦게 일어났다. 푹 자고 일어나니 확실하게 기분이 좋아서 많이 불안해하지 않는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감사하다. 다섯. 내일부터 6월 시작이다. Erika를 만나고 그녀와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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