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버킷 리스트/나누는 감사일기 251

나누는 감사일기 5/18/2021

107번째 감사일기 하나. 어제부터 나오기 시작한 에어콘으로 27도의 더위를 무사히 보내고 있음에 감사하다. 둘. 날씨가 따뜻해지니 Cook Unity와 Imperfect Foods 배송이 원활하게 되고 있다. 배송되었다는 문자가 온 후에 나가보니 박스가 앞에 있어서 참 좋았다. 셋. 손 떨리는 큰 금액의 체크를 작성했다. 처음이라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렵지만 용기를 잃지 말아야겠다. 감사 포인트는 이 또한 끝날 날이 온다는 것이다. 넷. LA 갈비 덮밥을 든든히 먹고 나니 나도 모르게 스르륵 잠이 들었다. 눈치 보지 않고 슬쩍 잠들 수 있던 재택 근무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쉬운 마음도 들지만 격주 출근으로 천천히 적응할 수 있게 한 배려(?)에 감사하다. 다섯. 클하 Book Buffet 을 시작..

나누는 감사일기 5/16/2021

105번째 감사일기 하나. 연말에 사뒀던 단팥 캔을 어떻게 활용할까 하다가 단팥과 비건 모짜렐라 치즈 조합을 생각했다. 약한 불에 또띠아를 올리고 단팥과 치즈를 올린다. 올린 치즈가 녹기 시작하면 반으로 접고 반대로 뒤집는다. 조금 더 노릇하게 구운 후 먹는다. 단짠단짠으로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덕분에 유통 기한이 다가오기 전의 단팥 캔을 사용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둘. 올해 첫 해먹을 개시했다. 땅에서부터 고작 20cm 올라갔을 뿐인데 너무 많은 것이 달라진다. 초록, 파랑, 하얀색만 보이고 직립 보행을 하지 않는 느낌도 참으로 근사하다. 흔들흔들 움직임에 몸은 자연스럽게 맡기고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아주 천천히 책을 읽었다.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스르륵 잠이 들었고 후드득 하는 비를 맞고 일어..

나누는 감사일기 5/11/2021

100번째 감사일기 하나. 클하 100일 글쓰기 챌린지 모임에서 만난 비비 님도 감사 일기를 쓰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스쳐지나가는 한 마디였을 수도 있지만 많은 힘을 얻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 나도 따뜻한 응원의 말을 많이 해야겠다. 둘. 이벤트 시작 5분 전에 포맷을 마음대로 바꿔버린 스피커 때문에 멘붕이 왔고 90분 내내 안절부절했다. 하지만 내가 흔들리면 다른 사람들도 불안해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애써 포커 페이스로 버티었고 결과적으로는 괜찮았다. 계획은 최대한 촘촘하게 하지만 유동적으로 대처하는 '근육'이 단단해지고 있음에 감사하다. 셋. 감사일기 시작한지 100일째가 되는 날이다. 코로나로 매일 똑같은 일상에서 감사함을 찾기가 힘들었는데 감사 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나누는 감사일기 5/10/2021

99번째 감사일기 하나. 비 예보가 있었지만 맑은 저녁이 되었다. 덕분에 도서관에서 책도 픽업하고 잠깐 산책도 했다. 둘. 2주동안 미뤘던 이메일을 드디어 용기내서 보냈다. 좋은 반응은 오지 않아도 마음의 준비를 해서 괜찮다. 셋. 토요일 아침 일정이 생겼다. 일찍 일어나야 하는 귀찮음이 있긴 하지만 지난 몇 달동안 못 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즐겁다. 넷.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면 야외에선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그래서인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매일 조금씩 예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다섯. 냉장고 파먹기로 접는 김밥을 만들었다. 정성껏 재료를 준비해서 만드는 김밥도, 냉장고 파먹기를 위한 김밥도 다 맛있다. 이런 맛있는 메뉴를 생각한 익명의..

나누는 감사일기 5/9/2021 내 외로움을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싫다

98번째 감사일기 하나. 오늘 세운 단 하나의 목표 - P&S 읽기 - 를 완수했다. 29페이지를 읽으면서 졸리면 잠깐씩 눈도 붙여가면서 다 읽었다. 한국어로 읽었어도 힘들었을 내용인데 영어로 꾸역 꾸역 다 읽어낸 나 자신을 칭찬한다. 둘. 점심에는 스스로 찾아서 들을 일이 전혀 없는 헤비 메탈을 접해봤고 늦은 오후에는 라이브 피아노 연주를 들었다. 이렇게 클하를 통해서 다양한 음악을 접할 기회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셋. 웬지 모르게 허한 기분이 들어서 저녁으로 라면을 끓였다. 뜨끈한 국물이 속으로 들어가고 배가 부르니 웬지 모르게 포근하고 나른한 기분이 든다. 한국에서 가져온 라면이 아직 남아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다. 넷. 이틀 뒤면 감사 일기를 쓰기 시작한지 100일째가 되는 날이다. 이렇게 조금씩..

나누는 감사일기 5/8/2021

97번째 감사일기 하나. 작년에 읽다가 그만뒀던 The Night Tiger를 완독했다. 다소 연결고리를 찾기 어려웠던 초반부를 극복하니 그 후에는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읽지 못한 책 목록에서 한 권을 cross out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둘. 산책 대신 낮잠을 청했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진 못했지만 그래도 풀 쉴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셋. 아무도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한국어 동화 읽기 클럽하우스 방에 생각보다 사람들이 찾아주었다. 같이 45분을 보낸 사람들은 물론 갑작스런 요청에도 흔쾌히 응해준 곰형님에게 감사하다. 넷. 저녁으로 샐러드 반 봉지만 먹었는데도 배가 고프지 않았다. 크롭탑과 바디수트를 유달리 많이 입고 싶은 여름인데 이렇게 다이어트가 되는 것일까? 다섯. 친구 J가 문득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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