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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주 타코마 여행 (1) : 타코마 미술관 (Tacoma Art Museum)

각 도시별로 한 개씩은 있는 시립 미술관. 이 곳도 예외가 아니다. Tacoma Art Museum. 외관에서 본 모습은 현대적인 느낌의 깔끔한 건물. 1,2층으로 이루어진 단촐한 구조. 들어서자마자 우리를 반겨준 것은 커다란 강아지 상. 라벨을 제대로 읽지 않아서, 어떤 의미인지 알 수 가 없다. 인터넷으로도 나와 있지 않은 정보라서 아쉽다. 강아지 밥그릇에 Museum Donation 할 수 있다. 전시실로 본격적으로 들어서기 전에 볼 수 있는 커다란 유리 작업들. 밝은 햇살 아래 보여지는 모습이 꽤나 예뻤다. Tacoma 와 유리 작업의 상관관계에 대해 짐작해볼 수 있었는 순간이기도 했다. 아니나 다를까, Dale Chihuly라는 미국에서 꽤 알려진 유리 아티스트가 이 곳 출신이라고 한다. 유명해..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 갑니다

보스턴에서 약 6시간 떨어진 워싱톤(WA) 주. 초등학교 친구인 H가 살고 있는 곳. 지난 3월 이후에 처음 만나는 것이라 설레었다. 미국은 주마다 자동차 번호판 디자인이 다른데, 각 주의 특징/자랑거리 등을 한줄로 압축하여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이번에 가게 된 워싱톤 주는 Mt. Rainer 를 뒷배경으로 'Evergreen State' 이라는 카피를 사용하고 있다. 이것만 보아도 어떤 주일지 대강 상상이 된다. 보스톤과 시애틀/타코마는 정말 미국 대륙의 끝과 끝에 있다는 걸 다시 한번 일깨워준 지도. 친구 H가 살고 있는 Tacoma. 이 곳은 예전에 Puyallup 부족이 주를 이루고 살던 곳이라고 한다. Tacoma Art Museum 앞에 서 있는 아메리칸 인디언 여인상, "Welcome..

원망스러운 날

미국에 있음이 너무나도 원망스러운 날이다. 할아버지가 (한국 시간으로) 금요일 오전에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동안 괜찮아지셔서 다시 한국에서 볼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너무나 예상치 못한 일을 갑자기 들어서인지, 머릿속이 백지이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는 이미 자정이 넘은 시간이라 연락이 되지 않아서, 이렇게 블로그에라도 두서없이 빨려들어가는 것 같은 허무함과 슬픔을 적어둬야겠다. 나에게 있어 할아버지는 그냥 단순한 '아빠의 아빠'가 아니다. 난 첫 손자였고, 대학교 시절 4년동안 함께 살았다. 그 당시 이미 70대 중반이었던 할아버지는 회사에 계시는 시간보다 집에 계시는 시간이 더 길었기 때문에 수업을 마치고 오면 거의 항상 집에 계셨다. 누구보다도 가장 먼저 달려갔어야 하는데. ..

보스턴에서 처음 맞이하는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7월 4일, 미국에서 처음 맞은 독립기념일. 보스턴에서는 찰스 강변에서의 불꽃놀이와 Boston Pops 의 야외 콘서트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고. Boston Pops 의 콘서트는 7월 3일의 리허설 또한 일반에게 공개되어 있다.Esplanade 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았기에 무작정 가장 가까운 찰스 강변으로 고고-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 Storm 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일기 예보가 있었는데, 불꽃놀이 시간이 다가올수록 점차 가까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분홍색 화살표가 가르키는 환한 부분이 바로 천둥번개. 결국 불꽃놀이의 시작과 동시에 강한 비도 같이 내리기 시작했다. 불꽃놀이를 시작했으니 자리를 뜰 수도 없고, 그냥 그대로 비를 맞으면서 보는 수 밖에..

[보스턴 일상] 도서관에서 만난 친구 집에 점심 초대 받았어요

몇 주전에 유달리 우울한 저녁이 있었다. 집에 계속 있으면 너무 우울할 것 같아서 동네 도서관에 신간이라도 보러 갔다가 만난 안드레아. 그녀 또한 몹시 우울한 저녁이라서 도서관으로 잠시 머리 식히러 나왔다고. 그렇게 알게된 안드레아와 종종 연락하면서 지내다가 오늘 점심에 초대를 받았다. 안드레아의 딸 소피는 3살난 몹시 귀여운 여자아이. 내가 집에 들어가자마자 어제 넘어져서 다친 무릎을 자랑하듯 보여준 후에 한참동안이나 발레와 창작 댄스를 보여줬다.내추럴 곱슬머리가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컬이 진 속눈썹은 너무 예쁘고 벌써부터 아찔하게 올라가있다. 정말 간만에 푸짐하게 먹었던 점심. 콜럼비아식 콩수프는 정말 맛있었다. 귀여운 소피와 한장 :)

보스턴 파머스 마켓 (Farmers' Market)을 경험하다

요즘 미국에서 Farmers' Market (농산물 직매장)은 정말 인기이다. 로컬에서 재배된 것들을 생산자들이, farmers, 와서 직접 파는 것이다.물론 농산물 뿐만 아니라 벌꿀, 유기농 과자& 빵 등등도 판다. 내가 사는 매사추세스주는 여름철에만 한시적으로 여는 farmers' market 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가격은 그다지 저렴한 편은 아니다. 다만 로컬에서 재배되는 싱싱한 농작물을 믿고 먹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유기농 제품이 많다는 것. 또한 이런 곳에서 구매를 한다는 것은 로컬 농가들을 경제적으로 도와줄 수 있다는 것. 재래 시장 구경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서울의 남대문을 생각하더라도 항상 관광 코스에 포함되어 있는듯. 뉴스 클립에서처럼 마치 마을 축제처럼 사람들이 늦게까지 모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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