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원하지 않으면 #등장인물 까지만 읽어주세요. 2018년 첫 인도네시아 영화 본 이후로 두 번째이다. 지난 달(6월) 자카르타 출장이 취소되어서 아쉬운 마음을 넷플릭스로 조금이나마 달래보기 위해 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이렇게 포스팅까지 하게 된다. 로맨스 코메디 (로코)를 보고 나면 신기루를 본 듯한 기분에 마음이 헛헛해져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살아본 한국, 일본, 미국의 로코는 더더욱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에 시간 낭비하기 싫다. 하지만 잘 모르는 도시에서 알지 못하는 언어로 제작된 로코 영화는 예외이다. 빤한 스토리 라인이기 때문에 자막 한 줄 한 줄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사랑에 빠진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서 도시의 예쁜 곳을 촬영하는 것을 보는 것이 참 좋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