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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미국 뉴욕 여행 (7): 뉴욕커들이 사랑하는 독립 서점, 스트랜드 북스토어 (Strand Bookstore)

아마존이 생긴 후 경영적으로 힘든 곳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크게 고전하는 것이 서점이 아닐까 한다. 그 많던 반스앤 노블 서점도 하나 둘씩 문들 닫는데 작은 독립 서점들을 설 곳은 점점 없어진다. 그 와중에서 뉴욕의 금싸라기같은 땅에서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스트랜드 북스토어 (Strand Bookstore)을 문 닫기 한 시간 전에 후다닥 다녀왔다. 스트랜드 북스토어는 다수의 영화, 드라마 이외에도 인기 소설에서도 자주 등장하는데. 그 중에서 내가 기억이 남는 것은 David Levithan 와 Rachel Cohn의

'20 미국 뉴욕 여행 (3): 아름다운 뉴욕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 푸드코트 리뷰)

그랜드 센트럴 역은 총 44개의 승강장에 67개의 선로가 지나가는 세계에서 가장 큰 기차역이다. 하루 평균 75만 명, 매년 약 1억 명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역인데 워낙 크고 화려해서 뉴욕을 왔다면 빼놓을 수가 없는 관광지 중 하나이다. 출퇴근 시간을 피해서 애플 스토어 난간에서 찍은 사진이다. 화려하기도 하고 조명도 좋아서인지 대충 찍어도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이 나오는 포토존인 것 같다. 그랜드 센트럴 역의 화려한 외관도 인상적이지만 높은 천장에 그려진 별자리 그림도 유명하다. 하지만 이 별자리 천장화는 많은 뒷 이야기를 갖고 있다. 1913년 오픈과 함께 그려진 별자리 천장화는 한 사람이 아닌 다섯 명의 공동 작업이다. 하지만 오픈한 지 고작 두 달 만에 천장화에 커다란 오류가 있다는 것이 한 ..

뉴욕 브로드웨이 연극 리뷰: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Harry Potter and the Cursed Child) 좌석 후기

2016년 생일 선물로 받은 서점 기프트 카드로 구입했던 것은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Harry Potter and the Cursed Child)' 1판 1쇄였다. 이 책을 구하기 위해서 Brookline Booksmith 서점에 줄을 서서 기다렸고 갓 들어온 따끈한 책을 집어왔을 때의 그 두근거림은 아직도 생생하다. 이 연극을 보기 위해 생각한 런던 여행은 계획에만 그치고 뉴욕에 오픈하고 난 후에도 계속 잊어버리기만 했다. 이번 뉴욕 여행을 생각하면서 불현듯 생각나서 찾아보니 2020년 3월 말까지만 뉴욕 공연한다고 해서 부랴부랴 예매를 했다. 표는 티켓 마스터 (Ticket Master)를 통해서 구입했다. Harry Potter And The Cursed Child Broadway Ticke..

[보스턴 일상] 보스턴 미술관(Museum of Fine Arts Boston)특별전 - Ancient Nubia Now

누비아는 나일강 남쪽과 수단 북쪽에 위치하고 있던 아프리카 고대 문명 중 하나이다. 다른 문명들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는데, 누비아는 고대 이집트와 활발한 교류를 통해 그 흔적이 이집트 쪽에 조금 남아 있다. 내가 누비아라는 이름을 처음 접한 것은 크리스티앙 자크의 1997년작 5 부작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책에서는 누비아 사람들의 뛰어난 활쏘기와 검은 피부를 지닌 아름다운 누비아 여성들에 대한 묘사가 종종 나왔던 것 같다. 장편소설 '람세스'는 어떤 내용인가? (중앙일보) 보스턴 미술관 (Museum of Fine Arts, Boston) 의 의 전시품들은 대부분 미술관 자체 콜렉션이다. 20세기 초반, 수단이 영국 식민 지배를 받는 동안 보스턴 미술관 직원들은 고대 누비아 문명이 있던 나일강 남..

영화 리뷰: 마치 자매들과 함께 보낸 2019년 크리스마스 - 작은 아씨들 (Little Women) 영화

여성 감독의 여성 주연 영화라서 더욱 좋았던 2019년 리메이크 작은 아씨들 (Little Women). 크리스마스에 뭐하냐고 묻는 미국 동료들 질문에 '마치 가족과 함께 보내' 라고 말했을 만큼 12월 25일 개봉을 손꼽아서 기다렸다. 크리스마스 오후에는 가족 단위로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영화가 영화인지 만큼 주로 모녀, 자매들의 조합의 관람객들이 많았다. 베스가 아파서 뉴욕에서 조가 돌아오는 시점에서 시작한다는 것, 어린 시절과 교차하면서 굵직굵직 했던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전개로 인해 자칫 '다 아는 이야기'로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8살에 처음 읽었고 그 후 무수하게 반복해서 읽었던 작은 아씨들이지만 지금 이 나이, 지금 이 시점에서 다시 보니 그 전에는 보이지 않았고 생각하지 못했던..

영화 리뷰: 어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 (A Beautiful Day in the Neighborhood)

한국 설과 추석 연휴 동안 가족과 친구 단위 관람객이 많은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땡스기빙과 크리스마스 휴일에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이 꽤 많다. 이번 땡스기빙 주에 개봉한 영화 '어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 (A Beautiful Day in the Neighborhood)는 톰 행크스 주연으로 실제 인물 프레드 로저스 (Fred Rogers)의 이야기이다. 로튼 토마토 지수는 여기. 프레드 로저스는 자신의 실명을 건 'Mister Rogers' Neighborhood(미스터 로저스 네이버후드)'라는 1962년부터 2001년까지 방영된 30분짜리 어린이 프로그램 진행자로 미국에서는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아주 유명하다. 하지만 북미를 제외하고는 인지도가 높지 않아서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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