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한달살기 50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서울 한달살기 #11 (feat 응급실 국물 떡볶이 논현점)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8일까지 3주간 2.5단계로 올라갔다. 노래방, 유흥주점, 목욕탕, 실내체육시설이 모두 문을 닫고, 종교 활동도 비대면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개인주의를 강조하는 미국과는 너무나도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대응 조치가 확연하게 느껴진다. 미국 외노자에게는 중요한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아래로 떨어졌다. 그동안 달러가 계속 높다가 서울 한달살기를 시작하니 계속 내려가서 마음이 좀 쓰리긴 하지만 이건 내가 조절할 수 없는 부분이므로 그냥 let it go. 언제나처럼 주말이라 하지 못한 잡다한 일을 처리하는 월요일이었다. 고장난 창문 수리 - 이제 다시 환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개인 재무 컨설팅 땀 얼룩으로 입지 못하는 블라우스와 롱 패딩를 세탁소에 맡겼다. 얼룩이 완벽하..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서울 한달살기 #10 (feat 선릉역 테일러마고 & 삼성역 진대감 차돌삼합 & 대치동 함흥면옥 물냉면)

한국 버킷 리스트 중 하나가 바로 맞춤 셔츠였다. 그 이유는 드라이크리닝 비용 아끼기라는 간단하지만 핑크택스로 짜증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외면 상으로 다름을 찾기는 어렵지만 여성과 남성 셔츠는 단추 방향이 다르다. 남자는 오른쪽, 여자는 왼쪽이다. 이 사소한 차이가 불러오는 관리 비용은 생각보다 크다. 클라이언트를 잡기 위한 셔츠 드라이크리닝 프로모션 속속들이를 찾아보면 전부 오른쪽 방향으로 단추가 달린 옷들만 가능하다. 남성 셔츠를 사서 수선하기에는 미국 사이즈가 너무 커서 맞춤 셔츠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인건비가 비쌀 뿐더러 손으로 하는 것은 도저히 퀄리티가 만족스럽지 않은 미국에서 맞출 수는 없는 노릇.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하는 동안 블로그, 인스타그램 검색을 많이 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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