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구입한 극세사 패드와 이불에서 계속 묻어나오는 먼지를 제거하고자 이른 아침부터 빨래를 시작했다. 이제 서울도 대형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는 빨래방이 많아져서 편리해졌다. 늘어난 빨래방은 젊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같이 빨래하면서 노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처음에 들었을 때는 생소했는데 조선 시대에도 빨래터가 만남의 장소였다는 것을 생각하니 이해가 되었다. 직접 빨래를 하지 않아도 되니 그 때보다 온전히 대화에 집중할 수 있겠지. 점심은 고모 집에서. 고모가 사당동으로 이사가신지 몇 년이 되었는데도 지금껏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최근 주거 공간에 관련된 책을 여러 권 읽어서 그런지 더 관심있게 보게 되더라. 고모 집은 아무리 작은 물건이라도 소중히 여기고 잘 관리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