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버킷 리스트 526

나누는 감사일기 7/25/2021

174번째 감사일기 하나. Marianne과 final walkthrough 를 마쳤다. 찾아보니 보통 20-3분 걸린다고 하는데 정말로 금방 끝났다. 전혀 인식하고 있지 못했는데 오늘이 Marianne과는 마지막 미팅이다. 한 달 남짓하게 일했는데 이 정도면 스무스하게 끝난 편인 것 같긴 하다. 둘. 내일 모레 클로징을 한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는다. 비현실적이라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해야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는다. 진짜 클로징이 된다면 바로 열쇠도 받게 되고 언제든 출입을 할 수 있다고 하는 말도 들었다. 또, 시간이 날 때마다 짐을 옮기기 시작해도 된단다. 어떤 기분일까. 셋. 어제 운동을 skip 해서인지 온 몸이 욱신거린다. 왜 이러지. 넷. 현재의 나는 내 자신에게만 집중해서 사는 것 같..

나누는 감사일기 7/24/2021

하나. Victoria와 일년 반 만에 만났고 수영장도 드디어 구경했다. 럭셔리 콘도가 참 좋긴 좋다. 다음에는 비키니 입고 pool 안에도 들어가고 느긋하게 선배드에서 책도 읽고 싶다. 이사가는 이웃이 주겠다고 한 bar stool 과 포장에 필요한 상자를 알아 봐주기로 했다. 상자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서 조금 마음이 놓였다. 둘. 정말 오랫만에 새벽 3시까지 X와 재미있게 놀았다. 잘 놀고 나니 확실히 스트레스가 풀리고 마음이 가벼워진다. 이런저런 이야기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남녀의 자연발생적 비율. 참 신기하다. 셋. 다음 주 클로징이 걱정이 되어서 통장을 확인했다. 미리 이체를 해놓지 않은 것을 걱정했는데 다행이도(?) 적금이 만기되어서 일반 예금 통장에 들어가 있는 것을 알..

나누는 감사일기 7/23/2021

172번째 감사일기 하나. 이번 주 새로운 간식은 심플한 비트 스무디이다. 코코넛 워터에 시금치와 생 비트만 넣고 바이타믹스에 가는 심플한 레시피인데 너무 맛있다. 비트가 이렇게 단 맛이 많이 나는 채소일 줄이야. 둘. 다음 주 화요일에 클로징 하겠다는 이메일을 오후 늦게 받았다. 분명 어제까지 오피셜 날짜를 모른다고 하더니 갑자기 스펙터클하게 일이 진행된다. 근데 막상 내 마음이 준비되지 않았다. 뭔가 두렵다. 셋.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어서 도서관에서 그림책을 픽업했다. 150권까지 빌릴 수 있다는 것을 오늘에서야 처음 알게 되었다. 넷. 참 좋아하는 보스턴의 여름 날씨이다. 하늘은 파랗고 햇볕은 따뜻하지만 바람은 선선하게 불어온다. 산책 하기 안성맞춤. 다섯. 오전 5시 반에 일어나서 다시 7시까지..

나누는 감사일기 7/22/2021

171번째 감사일기 하나. 얼떨결에 클하 분들을 줌에서 만나게 되었다. 줌 미팅은 작년 2월부터 줄기차게 해오던 것인데 왜 이렇게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던지 (대체 왜?). 역시 수면이 부족할 때는 무엇을 하면 좋지 않다. 둘. 짜증난다고 쓰는 것도 이제 지긋지긋하다. 세상을 불태워버릴 수 있을만큼의 화력을 불러온 Scott 의 이메일. 근데 오후에는 매니지먼트 컴패니에서 웰컴 이메일이 오고. 모든게 다 뒤죽박죽이다. 셋. 내일 깨어나지 못해도 더 이상 내 삶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계속된다. 인생 그 자체에 번아웃이 왔다. 넷. 델타 변이 확산으로 백신 접종 유무에 관계없이 다시 마스크 착용을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사무실은 연방 정부보다 주 정부, 보스턴 시의 지침에 따라서 움직이기 때문에 어떻게 될..

나누는 감사일기 7/21/2021

169번째 감사일기 하나. 비타코스트 20% 세일 이메일을 받고 부랴부랴 콜라겐 파우더와 프로바이오틱스를 주문했다. 세일 틈나서 계속 궁금했던 Vital Proteins 를 한 통 주문해봤다. 과연 비싼 가격만큼 더 좋은 것일까. 9월부터 매일 사무실 출근하게 되면 사무실에서 다시 커피를 마시게 될 것 같아서 미리 주문해뒀는데 그 때까지 남아있을지는 모르겠다. 모닝 커피에 타서 먹으면 너무 손쉽게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둘. 제주도 놀러간 사진을 보니 내 마음이 살랑였다. 생각난 김에 aerie에 들어가서 오렌지 컬러 비키니도 사고 찢어진 청 반바지도 사고 노란 야구 모자도 샀다. 한국에서 파는 비키니들은 바스트 업 등 기능에 좀 더 좋을 것 같긴 한데 컬러가 한정적인 것이 아쉽다. 한창 때였던 2..

나누는 감사일기 7/20/2021

168번째 감사일기 하나. 안정적인 삶을 위해서 주거에 큰 투자를 했는데 마음을 갉아 먹히는 기분이 든다. 이래서 다들 new built를 좋아하지만 선뜻 도전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Marianne으로부터는 연락을 받았는데 막상 Scott은 클로징 날짜 연락을 받은 것이 없다고 하고. 다음 주 목요일이면 rate lock도 풀리는데 만사 짜증이다. 둘. 별 생각 없이 한국 아파트걱정, 리쿠르터에게서 연락이 왔다는 이야기를 한 것인데 내가 못나서 시기심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아침 시간을 보냈다. 한국을 가고 싶지만 너무나 막막해서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혼자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스트레스 받았다. 물론, 그 사람이 한참 많이 부족한 나와 인연을 이어나가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들면 어쩌지 하는 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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