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버킷 리스트 526

오하라류 이케바나 입문 (8): 카타무케루카타치 & 타테루카타치

오늘 카타무케루카타치에 사용한 꽃은 개나리와 수선화이다. 한국에서 봄철에 흔하게 볼 수 있는 개나리지만 미국에서는 수입해야 하는 이국적인 꽃이라 비싼 편이다. 주지인 개나리 위치는 잘 잡았다. 객지인 수선화 목이 하나같이 꺾여 있어서 방향과 위치 잡기가 쉽지 않았다. 가장 긴 수선화는 선생님이 고쳐준 것이다. 자연 상태의 수선화는 선이 긴 꽃이니 최대한 그 느낌 그대로 길게 꽂아주는게 좋다. 수선화와 개나리를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누지 말고 서로 닿게 해서 "꽃"이라는 큰 범주에서 어우러지게 하는 것이 입문반에서 배우는 hana-isho(花意匠(はないしょう) 의 기본이다. 오하라류 공식 홈페이지에 花意匠(はないしょう) 가 잘 정리되어 있다. いけばなについて|いけばな小原流 www.ohararyu.or.jp타..

오하라류 이케바나 입문 (7) 카타무케루카타치

예년에 비해 무난하게 지나가고 있는 보스턴 겨울 덕분에 이케바나 수업은 순조롭게 나가고 있다. 8단위로 이루어진 입문 과정도 이제 하나만 남겨 놓고 있다. 지난 시간에 이어서 카타무케루카타치 연습을 계속 했다. 카타무케루카타치는 주지를 앞 쪽 혹은 뒷 쪽으로 기울이는 형태로 특히 옆선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디자인이다. 오늘 레슨 포인트: 타테루카타치와 한 끗 차이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주지의 기울기가 느껴질 정도로 꽂아야 한다. 스프레이 장미 뒷 쪽에 들어간 세 번째 베들레헴의 별은 위치 선정을 선생님 본인보다 잘 했다고 칭찬 받았다. 주지인 아카시아가 단단해서 타테루카타치라고 해도 믿었을 뻔 한 내 작업을 선생님이 고쳐주신 결과물이다. 주지가 뒤 쪽으로 기운 정도가 사진에서도 확실하게 느껴지고 2 번째 ..

2020년 1월 에피소드

앞으로 월별 리뷰는 가장 기억에 남았거나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은 다섯 가지 에피소드를 이미지와 함께 기록한다. 1) 새해 첫 해돋이 2)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었던 베이징 행사 3) 오랫동안 보고 싶었던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브로드웨이 쇼 4) 뉴욕 부처스도터(Butcher's Daughter) 에서 만난 인생 글루텐 프리 비건 와플. 5. 10월 중순에 표를 사서 1월 마지막 날에 드디어 봤던 쿠사마 야요이의

2020년 첫 오하라류 이케바나 입문 (6): 타테루카타치 & 카타무케루카타치

새해 들어서 처음 간 이케바나 수업. 한 달 정도 가지 않았다고 그새 많이 잊어버려서 조금 헤맸다. 타테루카타치에서는 알스트로에메리아 (잉카 백합)가 덩어리로 배열해야 해서 힘들었다. 미국 버지니아 주화이기도 한 도그우드 두 번째 나무가지의 작은 봉우리의 모습도 신경 써야 했던 것이 오늘의 레슨 포인트. 오늘로 두 번째 연습한 카타무케루카타치는 포맷도 가물가물 생각나지 않았다. 지난 번에는 다르게 침봉을 가운데에 배치했고 주지인 유칼립투스는 앞쪽으로 기울였다. 타테루카타치와는 다르게 빽빽하게 채운 모습이 마음에 든다. 앞으로 연습을 좀 더 해야할 것 같다. 이제 초등과도 3번 남았다.

새해목표 - 2020

새해 계획 프레임으로 작년에 사용했던 만다라트는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 작년에는 모든 칸을 채우고자 노력했는데 올해는 쉽게 생각나지 않는 것은 그냥 마음 편하게 넘어가기로 했다. 여러 해 동안 새해 계획을 세우면서 알게 된 팁이라면 가급적 형용사 표현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최선을 다해 영어 공부하기' 보다는 간결하고 구체적인 "매일 영어 기사 하나 읽기" 등이 더 오랫동안 지키기도 쉽다. 만다라트란? 새해 계획은 괴물 투수 오타니의 ‘만다라트’ 따라잡기로 | TONG 새 학년을 맞아 계획들 세우느라 분주할 때다. 시작이 절반이라고 신년 목표와 행동 계획을 분명히 세우고 나면 그만한 보람도 없다. 어떤 방법으로 짜야 효과가 더 좋을까? 일본의 괴물 투수 오타니가 고등학생 때 활용해 화제..

2019년 매듭 짓기 프로젝트 (10): 10월 에피소드

1) 꾸준히 글 쓰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 시작한 2019년 매듭 짓기 프로젝트도 1/3 지점을 지났다. 2019년 10월은 천장 조명이 고장난 컴컴한 구석에서 환한 컴퓨터 모니터에 눈물 흘리면서 일했던 기억이 강렬하다. 그 때는 시간 가는게 참 고마웠다. 2) 10월의 이케바나 수업처음으로 사이드에 놓는 법을 배워서 바로 적용해봤다. 3) 아쉬움이 남았던 Jonquils Cafe & Bakery 방문원래 건축 전공이었던 패스티리 셰프가 주축이 된 예쁜 카페이다. 마치 3D 프린터로 만든 것 같은 케익이 유명한 뉴버리 스트리트에 있는 정말 예쁜 카페에 갔다. 오후 2시쯤인가 갔는데 남은 것은 커피콩과 다이너마이트 모양 케익 밖에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 4) 보스턴 영사관의 개천절 기념 행사에 다녀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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