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버킷 리스트 526

2019년 2월 돌아보다

보스턴 겨울치고는 꽤나 마일드했지만 내 마음 속은 눈보라가 몰아쳤던 날이 많았던 2월이었다. 매일같이 머리가 터질 듯한 일이 많아서인지 점차 나아지던 피부 트러블도 다시 급격하게 올라와서 더욱 우울하다.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Casual Friday. 오랫만에 복잡하지만 완벽한 음악을 듣다 보니 저절로 힐링이 되는 밤이었다. 롱 위켄드 전에 알려줬으면 참 좋았을 텐데. 항상 그렇 듯 바쁘게 몰아친다. ​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계속하고 있는 힛팬 프로젝트. 가장 뿌듯한 것은 클리니크 블러셔 스틱을 끝까지 다 쓴 것이다. 예쁜 블러셔를 새로 장만하고 싶다는 생각을 꾹꾹 참으면서 참 열심히 썼다.

2019년 1월 돌아보다

충격적인 소식으로 시작한 1월은 참으로 다이내믹했다. 12월에 서미션 한 후 아무 소식이 없어서 별 생각 없이 지내다가 갑자기 연락 온 패널 초대장. 처음하는 패널이라 긴장도 되었지만 프리-컨퍼런스 콜을 하다 보니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 마지막까지 손을 놓지 못했던 발표 슬라이드가 유일한 스트레스 포인트. 컨퍼런스 장소가 마이애미라 신나서 여름 옷과 신발 잔뜩 챙겨갔는데 이상 기후로 너무 쌀쌀해서 준비해 간 옷과 생각해뒀던 사진은 모두 불발했던 것이 아쉽다. 컨퍼런스보다 더 두근했던 것은 사실 올랜도 일정이었다. 유일하게 관심이 있던 것은 바로 유니버셜 올랜도에 있는 해리 포터 월드였다. 해피 포터는 두 개의 파크, Universal Studios Florida, Island of..

북리뷰: 2019년에 읽은 책들

The wild robot (★★★★☆) - 배가 침몰하면서 무인도에 떠내려온 로봇 로즈. 우연히 전원이 켜지게 되고 생존하기 위해서 동물들의 언어를 학습하게 된다. 야생 거위를 양자로 들이면서 동물들과 친하게 된다. 하지만 부서진 로봇 부품을 수거하러 온 다른 로봇들로부터 도망치다가 수리가 필요하게 된 로즈. 결국 친구들과 헤어져서 스스로 공장으로 돌아가는 비행선을 타게 된다. The wild robot escapes (★★★★☆) - 공장에서 무사히 수리가 되어 나온 로즈는 농장으로 보내지게 된다. 농장 동물들을 물론 아이들과도 친해졌지만 무인도로 돌아갈 방법을 찾는다. 결국 야생 거위 아들과 재회하고 무인도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인간들이 사는 도시에서 결국 걸리고 다시 공장으로 보내진다. 하지만 ..

나에게 있어 외국어란

(source: smithsonianmag.com) 새해 첫 주말, 친구 H 와 오랫만에 신나게 세 시간 넘게 전화 통화를 했다.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 때부터 현재 미국 생활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시간 스펙트럼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어서 고맙고 참 소중하다. 나와는 참 다른 성향을 가진 친구라 대화를 하면서 느끼고 배우는 점이 항상 너무 많다. 그 중에서 가장 곱씹어보게 되는 것 중 하나가 외국어였다. 요즘 스페인어를 배운다는 즐거운 목소리에 비록 얼굴을 보지 못하지만 전화선 건너로 신나하고 있었을 얼굴을 생생하게 그릴 수 있었다.나도 신년 목표에 항상 외국어가 들어가긴 하는데. 왜 나는 H처럼 즐거워하지 않는 것일까? 넣기는 하지만 왜 매년 말이 되면 한 해가 또 그대로 지나갔다는 찜찜하고 무거운 ..

북리뷰: 2018년에 읽은 책들

Origin (★★★★☆) - 댄 브라운의 로버트 랭던 신작. 기존의 센세이션한 발견과 결말은 없지만 그래도 여전히 충분히 상업적인 재미로 끝까지 손에서 책을 놓기 힘든 흡입력은 있다. 테크놀로지의 발전으로 사람들의 영혼이 보다 가까이 연결된다라는 구절이 특히 인상적이다. 인스타그램 해쉬 태그를 생각해보면 쉽사리 모르는 사람, 모르는 장소와 연결이 되지 않는가. (A) 1/6 The tale of Despereux (★★★☆☆) - (A) 1/8 The little book of Hygge (★★★☆☆) - (A) 1/12 The soul of an octopus (★★★★☆) - (K) 2/3 The house on mango street (★★★★☆) - (K) 2/8 ★2019년 1월 1일 업데이트..

[보스턴 일상] 새해목표 - 2019

2019년 새해 목표는 만다라트로 작성해보았다. 일본 투수 오타니 쇼페이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사용했다는 기사를 최근에 발견했고, 나도 도전해보기로 했다. 만다라트 설명 및 엑셀 양식 다운로드는 여기로.초등-중-고등학생 이후로 이렇게 심혈을 기울여서 새해 목표 설정을 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인지 이 표를 작성하는데 열흘 정도 걸렸음에도 채우지 못한 칸이 있다. 일 년동안 차근차근 이루면서 무엇이 부족했는가도 알아봐야겠다. 외적 경쟁력 코어컬러는 네이비, 그레이, 베이지/화이트 + 포인트 컬러 마젠타, 딥 그린 헤어컷은 3월, 6월, 9월, 12월 캡슐 옷장과 코어 컬러를 유지하면 자칫 심플해지기 때문에 악세서리 (특히 벨트, 스카프) 적극 활용해서 지루하지 않게. 챌린지 해보고 싶던 패션 아이템은 찢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