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의 갑작스런 부고로 그동안 참고 지냈던 감정이 폭발해버려서 몹시 피곤했던 한 주였다. 꾹꾹 눌러담은 감정들과 생각들이 에릭의 죽음으로 한꺼번에 다 터져나온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17주동안 혼자 재택 근무하면서 아무도 만나지 못한 것에서 나온 답답함과 그리움 미국에서의 생활과 삶을 계속 이어나가리로 한 내 인생 결정이 과연 잘 한 것인가 하는 생각 지금까지 익혔던 패턴들이 다 바뀌고 새로운 노멀에 빠르게 적응해서 앞서 나가야 한다는 강박 스트레스 많은 것을 송두리채 바꾸었지만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멈추지 않는 미국 현재 상황 전반적으로 몹시 다운된 팀 분위기를 눈치챘는지 목요일 오후부터 팀 휴가가 주어졌다. 목요일 오후 1시부터 토요일 잠들 때까지 잘 먹고 잘 쉬었더니 조금 마음도 진정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