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에살다 212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84일: 한국 텔레비전 프로그램 시청이 늘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자가 격리한 지 12주가 지났다. 줌 Zoom 미팅으로 사람을 보긴 하지만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 한 것은 보스턴 미술관 계단에서 책 교환했던 단 한 번 뿐이었다. 혼자서도 이것 저것 찾아서 잘 지내는 타입이긴 한데 이렇게 아무와도 교류를 하지 않은 상태가 길어지기 시작하니 지친다. - 밖으로 나가기도 싫고 - 밥 먹기 귀찮고 - 식료품 포함하여 쇼핑할 마음이 일체 생기지 않고 - 책도 읽기 싫어지고 - 매일 30분씩 동영상 보면서 따라하던 운동도 더 이상 하기 싫고 - 어제/오늘/내일이 다 똑같은데 타로 저널링을 해야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그 결과, 한국 텔레비전 프로그램 시청만 부쩍 늘었다. 살면서 이렇게 텔레비전을 많이 본 것은 우울했던 영국 대학원 시절 이후로 처음이다. 화: 이..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77일: 보스턴 시내 산책하다

코로나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계속된 인종 갈등 문제로 미국이 떠들썩하다. 어차피 여행 갈 생각도 안하고 가지도 못하기 때문에 날이 좋은 주말이면 긴 산책을 나가기로 여름 계획을 세웠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좋았던 5월 마지막 주말은 50분 걸어서 찰스 강변으로 나갔다. 집 앞의 작은 저수지만 보다가 탁 트인 강을 보니까 속도 뻥 뚤리는 것 같았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지나간 팬웨이 구장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전이었다면 보스턴 레드삭스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을 곳인데 너무나도 조용한 것이 비현실적이다. 오랫만에 나간 것이라 일부러 초록을 찾아서 돌아왔다. 오늘 3시간 보스턴 시내 산책에서 가장 아름답고 비밀스러웠던 곳이다. 어느새 여름 초록으로 가득하다. 집에 돌아오니 너무 허기져서 트레이더 조..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69일: 한국에서 보낸 금스크를 받다

3개월치 마스크를 한꺼번에 보낼 수 있게 되어서 동생이 다시 보내준 금스크가 도착했다. 여름 내내 재택 근무이긴 하지만 자가 격리 권고가 끝났기 때문에 이렇게 마스크가 있으니 마음이 한결 든든하다. 미주 한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가보면 마스크를 구할 수 있다는 동네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환자 수가 높은 편인 매사추세츠는 아직 구하기가 힘든 것 같다. 보스턴 시는 밖에 나갈 때 입과 코를 가리지 않으면 $300 벌금을 매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뛰는 사람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하지 않은 경우가 아직도 많고 공원에서 10명 이하로 모여서 피크닉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다른 주보다 잘 지키는 편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한동안은 긴장을 늦추지 않을 생각이다. 동생은 지난 번과는 다르게 모바일 앱으..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68일: 더운 여름 아침에는 블루베리 커피 스무디

날씨가 더워서 아침 먹기가 쉽지 않을 때 더욱 좋은 블루베리 커피 모닝 스무디이다. 오트밀이 들어가 있어서 꽤 든든한 아침 역할을 한다. 재료: 오트밀 1/2컵 냉동 블루베리 1컵 커피 농축액 1/2컵 아몬드 우유 3컵 만드는 법: 재료를 다 넣고 블렌더에 넣고 잘 갈아주면 끝이다. 바이타믹스와 같은 강력한 블렌더가 있다면 블루베리 알갱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게 갈린다.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61일: 병아리콩 샐러드

여름에는 샐러드이다. 잎채소 샐러드를 가장 좋아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장보는게 쉽지 않아져서 상대적으로 보관 기간이 긴 오이와 쿠마토를 활용한 병아리콩 샐러드를 자주 먹게 될 것 같다. 재료: 토마토, 양파, 오이, 블랙 올리브, 병아리콩 소스: 발사믹, 꿀, 아보카도 오일 ※ 병아리콩은 퀴노아로 대체 가능 ※ 아보카도 오일은 버진 올리브 오일로 대체 가능 ※ 꿀은 올리고당으로 대체 가능 예전처럼 여기 저기 장보러 다니는 것도 힘들어진 관계로 모든 재료를 트레이더 조에서 구입했다. 트레이더 조에 방울 토마토, 대추 토마토, 줄기 달린 송이 토마토 등 2-3가지 종류가 판다. 하지만 내가 사는 것은 쿠마토 (kumato)이다. 쿠마토는 검붉은 색상으로 과육이 무르지 않고 껍질을 얇고 신맛이 덜한 새로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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