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버킷 리스트/계획과반성 128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45일: 어느새 봄이 되었다

4일 만에 나가보니 어느새 봄이 되었다. 코로나 19 자가 격리 권고가 시작된 지 45일차이다. 5월 4일이었던 매사추세츠 주 권고 해제일은 예상했던대로 2주 연장이 되었다. 분위기를 봐서는 4주 연장을 하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지킬 것 같지 않아서 이런 식으로 야금야금 6월 초까지 문 닫을 것 같은 느낌이다. 사실, 나도 조금씩 지치가긴 한다. 4월 중순에 한국에서 보내준 마스크는 아직도 인천 공항을 떠나지 못하고 있고, 필요한 것을 제 때 구하지 못하고, 몇 시간씩 걸려서 전투적으로 장을 봐야하는 것도 쉽지 않다.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44일: 개인 재무 (Personal Finance) 수업 종강하다

1월에 시작해서 3월 봄 방학 후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갑작스럽게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었던 이상한 학기였지만 무사히 종강했다. 20대 초반 대학생들과 수업을 듣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 내가 대학생이었던 시절에 이런 수업이 없었다는게 너무 아쉽고, 웬지 내 처치가 다른 학생들보다 뒤처진 것 같아서 중간에 그만둘까도 생각했지만 완주했다. 학기동안 다룬 주제들: 파이낸셜 플랜 / Financial Statements and Plans- 단기/중기/장기 목표 세우기 세금 / Tax Strategies - 절세 전략 신용카드 / Credit Cards - 신용 카드와 크레딧 관리 리스트 관리 (보험) / Risk Management 부동산 / Real Estate - 주택 종류, 소득세, 모기지..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41일: 사회적 거리를 준수한 책 교환 & 맑은 계란 순두부국 (feat. 요리에센스 연두)

다음 주말이면 벌써 5월이다. 조지자 주는 어제부터 비지니스 오픈을 해서 미국 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내가 사는 매사추세츠 주는 확진자 수는 조금 떨어진 것 같지만 자가 격리 권고는 한동안 계속될 것 같다. 5월 말까지는 재택 근무를 하리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슬금슬금 5월 미팅 약속들도 잡히고 있는데 다 줌(Zoom) 인 것을 봐서는 별다른 공지가 없는 한 계속 될 것 같다. 미국 친구와 책 교환하기 위해서 중간 지점인 보스턴 미술관에서 만나기로 했다. 대중 교통 수단을 타고 가는 것은 아무래도 마음에 걸려서 40분 동안 걸었다. 그렇게 멀리까지 나간 것은 자가 격리 시작하고 처음이라 노출되는 부위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썬글라스, 장갑, 2중 마스크 쓰고 목폴라까지 입었다. 나온 김에 아이스 커피나 라..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38일: 해외에서 주문한 케익 배달 서비스 '케익날다' 솔직 후기

서울에 맛있는 베이커리는 너무 많은데 배송을 해주는 곳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인터넷 검색으로 발견한 것이 바로 케익 전문 배달 서비스인 '케익 날다' 이다. 후기를 몇 개 찾아서 읽어봤다. 체험단이 쓴 포스팅들이라는게 좀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전담 배송 기사가 있다는 점, 뚜레주르/파리바케트 외 다른 브랜드 케익 옵션이 있다는 것. 원하는 날짜에 케익 배송이 가능한 점도 다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배달 완료 후 인증샷 서비스가 있다는 것에 홀라당 넘어갔다. 해외 거주자라면 반드시 확인하는 두 가지 1) 해외 발행 신용카드/페이팔 결제가 되는가? 2)보안 프로그램 설치할 필요 없이 간편 결제가 가능한가? 이 두 가지도 모두 가능하길래 한스케익 딸기 생크림 케익 (스몰)와 생익 축하 토퍼를 골라서 신..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36일: 자가 격리 쇼핑 - Yoloha 친환경 코르크 요가 매트 사다

자가 격리 5 주째, 이제는 새로운 일상 new normal 을 위해서 욜로하(Yoloha) 코르크 요가 매트를 주문했다. 자가 격리 권고가 나온 후로 다니던 헬스 클럽은 문을 닫고 20-25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고 있다. 기구를 많이 쓰는 수업보다 간단하게 촬영할 수 있는 요가와 barre가 많이 나와서 매일 하고 있다. 식탁을 책상처럼 쓰고 있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자세가 안 좋아져서인지 하고 나면 부쩍 시원하다. 그동안 다니는 헬스장에서 구비된 매트와 용품을 사용해서 수련했지만 앞으로는 집에서도 꾸준히 할 것 같아서 제대로 된 매트를 사기로 했다. $20-$30 내외의 저렴한 것부터 평생 개런티를 해준다는 만두카 (manduka) 같은 고급 브랜드까지 소비의 천국인 미국답게 옵션이 많아도 너무 ..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35일: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져올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생각해보다

한국산 금스크와 니트릴 장갑으로 단단히 중무장하고 이 주만에 트레이더 조를 갔다 왔다. 시니어 쇼핑 시간 후에 바로 들어가기 위해서 아침 8시 30분쯤 도착했는데 이미 내 앞에 15명이나 서 있었다. 그래도 일찍 줄서서 기다린 탓에 9시 10분쯤에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한 달만에 화장실 휴지, 미용 휴지, 치킨 타올을 발견했다. 한 사람당 하나만 사라고 적혀 있긴 했지만 두 개씩 남은 사람들도 종종 보였다. 이제 화장실 휴지 사재기는 좀 그만 했으면 좋겠다. 2주 만에 갔더니 종이 봉투 5개 가득하게 쇼핑을 했는데 자가용 없이 다 가져오느라 너무 힘들었다. 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있어야 하는 것일까. 이런저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내가 생각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미국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