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버킷 리스트/계획과반성 128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140일: 토리버치 마스크 & 와이즈 아울 해먹

코로나 시대에도 시간은 간다. 어느새 8월이 되었다. 이렇게 여름이 다 지나갈 것 같아서 아마존에서 리뷰 좋은 해먹을 하나 샀다. 와이즈 아울 (wise owl) 이라는 미국 회사이나 제조는 중국에서 한다. 도착한 해먹은 물병보다도 작은 사이즈라서 정말 마음에 든다. 그동안 그렇게 많이 보이던 해먹들은 다 어디에 갔는지. 나무는 많지만 적당한 간격으로 떨어진 아이들을 찾지 못해서 허둥대다가 날씨가 흐려지면서 빗방울이 내려와서 그냥 집에 왔다. 다음 주에는 꼭 아침에 나가서 반나절 있다가 와야지. 주문하고 한 달 조금 안 되서 도착한 토리 버치 천 마스크들. 토리 버치 이번 시즌 신상과 같은 패턴으로 만들어져 있고 100% 폴리에스테르이다. 안에 필터를 넣을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코에는 와이어가 있고, ..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133일: 생각이 많아지는 2020년 여름

폭염 주의보가 또 내려진 보스턴의 여름 주말. 다음 주면 8월이라는게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서울로 이직할 기회가 생겨서 (최종 면접 탈락으로 도로묵),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재정 악화로 정리 해고 한다는 공지가 내려와서 등등 이유로 한동안 중단했던 첫 집 장만 여정을 다시 시작해볼까 하고 바이어 리얼터에게 연락을 했다. 그런데 바이어 리얼터가 회사가 합병 되기도 했지만 요즘 보스턴 시장이 과열되어서 집 구하기가 아주 힘들어서 직업을 바꾸기로 했다는 전화가 왔다. 렌트를 조금 더 살아도 된다면 일 년 정도 후에 집을 알아보는게 좋을 것 같다는 조언도 받았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아주 급한 사연이 아니면 집이 나오지 않는데 사상 최저 대출 금리로 인해 바이어는 너무 많아서 인스펙..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126일: 힐링을 위한 셀프 타로 리딩을 하다

보스턴 시내에서 폭염주의보 (heat emergency) 가 나올만큼 오랫만에 굉장히 더운 주말이었다. 오전 10시부터 저녁까지 계속 에어콘을 틀만큼 계속 더웠기 때문에 저녁 7시 지난 후에 한 시간 가량 걸으러 동네 공원을 나갔다 온 것 이외에는 일절 문 밖을 나가지 않았다. 6월 말부터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밖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은 이상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만날 사람은 없더라도 나가서 사람 구경이라도 하면 기분이 좋아질 것 같긴 한데, 막상 하는 것이라고는 멍하게 넷플릭스나 한국 예능을 본다. 엉덩이만 움직이면 되는데 돈을 아껴야 한다, 썬크림 바르기가 싫다, 다시 샤워하기 싫다라면서 스스로 온갖 핑계를 대고 만다. 이러다가 일요일 오후가 되면 생산성도 없었고 휴식을 ..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119 일: 잘 먹고 잘 쉬는 것이 힐링이다

E의 갑작스런 부고로 그동안 참고 지냈던 감정이 폭발해버려서 몹시 피곤했던 한 주였다. 꾹꾹 눌러담은 감정들과 생각들이 에릭의 죽음으로 한꺼번에 다 터져나온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17주동안 혼자 재택 근무하면서 아무도 만나지 못한 것에서 나온 답답함과 그리움 미국에서의 생활과 삶을 계속 이어나가리로 한 내 인생 결정이 과연 잘 한 것인가 하는 생각 지금까지 익혔던 패턴들이 다 바뀌고 새로운 노멀에 빠르게 적응해서 앞서 나가야 한다는 강박 스트레스 많은 것을 송두리채 바꾸었지만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멈추지 않는 미국 현재 상황 전반적으로 몹시 다운된 팀 분위기를 눈치챘는지 목요일 오후부터 팀 휴가가 주어졌다. 목요일 오후 1시부터 토요일 잠들 때까지 잘 먹고 잘 쉬었더니 조금 마음도 진정이 ..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112일: 미국 독립 기념일 주말

독립 기념일에는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가 끝나면 화려한 불꽃 놀이를 시작하는 보스턴이지만 놀랍지 않게 코로나 바이러스로 화려한 연례 행사를 취소했다. 시내에 많은 인파가 모이진 않았지만 가족/친구들끼리 모여서 바베큐 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오히려 외출을 자제하면서 보낸 조용한 롱위켄드(long weekend) 였다. 큰 불꽃놀이 행사는 줄줄이 취소되었지만 개개인이 자기 집 마당에서 쏘아올리는 폭죽 판매량은 급증했다고 한다. 사실, 몇 주 전부터 저녁 9-10시 사이에 뜬금없이 불꽃이 터지긴 했고 7월 4일는 더 큰 규모로 난리가 났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Cities Across The U.S. Face A Spike In Fireworks Use Unrelated To July ..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105일: 일상 생활의 중단은 계속된다

자가 격리 권고가 나오고 재택 근무를 시작했을 때에는 이렇게 오랫동안 일상 생활이 중단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아무리 늦어도 6월 초에는 다들 사무실에 나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헤어졌으니 말이다. 무너져버린 경제로 인해 울며 겨자 먹기로 비지니스 오픈은 시작했지만 이미 아리조나, 텍사스 같은 주들은 다시 감염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매사추세츠 주는 괜찮은 편이지만 8월 말부터 미국 각지 아니 전세계 곳곳에서 대학생들이 다시 돌아오게 되었을 때는 어떻게 될지 전혀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내가 현재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바로 일상 생활으 중단이다. 작년 여름부터 시작해서 자격증 딸 생각까지 했던 취미 생활을 이케바나, 주 5-6회 헬스장에서 했던 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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