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버킷 리스트/계획과반성 128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175일: 2020년 마지막 여름 주말

워낙 커서 3개의 시간대와 제각각 날씨가 있는 미국이지만 대다수의 미국인들에게 여름은 5월 메모리얼 데이부터 9월 노동절까지로 여름 방학과도 겹치는 기간이다. 여느 때와는 달리 코로나 바이러스로 여름 같지 않은 여름이긴 했지만 시간은 변함없이 또 흘렀다. 어느샌가 하늘도 유달리 높게 느껴지고 스쳐가는 바람도 선선하고 피부에 닿는 햇볕도 더 이상 따갑지 않다. 가을이다. 2주일 전에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걸었는데 그새 선선해져서 정말 쾌적하게 걸었던 자메이카 폰드. 72색 컬러펜 세트를 $20도 되지 않게 잘 구입했다. 그동안 하지 않고 쌓아두기만 했던 컬러링을 꺼내서 하나씩 하기 시작했다. 괜시리 마음이 공허하고 외로움이 느껴지는 주말 오후에는 무알콜 맥주 한 잔과 함께 면을 채우다 보면 마음이 한결 나..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168일: 보스턴 세일즈 텍스 프리 (Sales Tax Free) 주말

이번 주말(29-30일)은 매사추세츠 주 세일즈 텍스 프리 위켄드 (sales tax free weekend) 였다. 물건 구입시 6.25% 부과되는 세금이 이틀동안 면제되는 것으로 $2500 이하 상품 구입시에만 적용된다. 매장 방문을 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구입하더라도 세금이 면제되고, 요즘처럼 코로나 바이러스로 배송이 늦어질 경우에도 양일동안 결제만 이뤄진다면 여전히 세금이 면제가 된다. 단, 자동차, 레스토랑 음식, 집, 요트 등 일부 품목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더 궁금한 것은 아래: Sales Tax Holiday frequently asked questions The sales tax holiday for 2020 will occur on August 29 and 30. Retail items ..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161일: 뉴잉글랜드식 쉬림프롤, 컬리플라워 뇨끼 떡볶이, 토리버치 아이폰 케이스

이번 주 가장 기억에 남는 쇼핑은 토리 버치 프라이빗 세일에서 산 아이폰 8 플러스 케이스이다.새삼스럽게 핸드폰 케이스를 주문한 이유는 바로 2주 복근 챌린지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경과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50센트 주고 산 핸드폰 케이스를 바꾸고 싶어졌다. 급한 것도 아니니 배송비 무료 옵션을 선택했기 때문에 9월 첫 번째 주쯤에 도착할 것 같다. 햇살은 여전히 따갑지만 스쳐지나가는 바람은 한결 선선해졌다. 어느새 여름도 막바지인 것이다. 뉴잉글랜드 지방 대표적인 여름 음식인 랍스터롤 사먹지 못하는 대신 아쉬운대로 냉동 새우와 핫도그 번을 사와서 쉬림프롤을 만들었다. 소스는 새우, 마요네즈, 후추, 파, 레몬즙 약간을 넣고 대충 쉽게 만들었다. 1만 7천보 걷고 돌아와서 시원한 무알콜 맥주와 먹으니 정..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158일: 재택 근무 새로운 아침 루틴을 만들자

다소 허겁지겁 발등에 떨어진 불 끄는 임시 방편으로 시작했던 재택 근무가 올 연말까지 계속 된다. 이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끝이 나면" 이 아니라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말을 해야할 것 같다. 지금까지 알고 익혀왔던 모든 것을 뇌의 인식 회로에서 다시 세워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 (social distancing)이 조금씩 풀어지면서 확진자 수도 다시 증가하고 있는 보스턴이지만 다른 미국 도시에 비하면 아주 양호한 편이다. 단, 이제 2주 앞으로 다가온 많은 대학교 캠퍼스들이 가을 학기를 시작하면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더불어 매사추세츠 주 내 K-12 공립 학교들의 70% 이상이 하이브리드나 대면 수업을 선택했기 때문에 한 번 퍼지면 걷잡을 수 없을 것..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153일:

트위터에서 찾은 이미지인데 정말 쉽게 잘 설명해서 아카이브할 겸 여기에도 남겨둔다. 하다: 일본어 스터디 영어 스터디 읽다: 피플 주간지 INC. 8월 Olive, again 보다: 넷플릭스 셀링 선셋 시즌 1-3 먹다: 시오 라멘 - 집에서 먹는 라멘의 가장 좋은 점은 바로 챠슈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무알콜 맥주 Athletic Brewing 시즌 한정 블랙베리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146일: 해먹에 누워서 보낸 힐링 오후

지난 주말에 걸지 못했던 해먹을 드디어 개시했다. 처음 하는 것이라 떨어질까봐 무서워서 지면에서 20센치 정도 올라가게 잡았다. 처음 한 시간 동안 마음 속으로 계속 조마조마했지만 그 후에는 마음이 놓였다.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 많고 스크린 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요즘 정말 필요했던 힐링 오후였다. 알록달록 낙엽이 지기 전 진하디 진한 녹색인 나무를 보고 있으니 아팠던 눈이 한결 나아지는 기분까지 들었다. 내가 구입한 와이즈 아울(wise owl)은 아마존에서 무려 만 개가 넘는 리뷰가 있는 제품이다. 생소한 브랜드이지만 해먹 입문용으로는 훌륭하는 평이 대부분이다. 싱글 사이즈는 정말 1인용이다. 조금 넉넉하게 사용하고 싶다면 더블로 사는 것을 추천한다. 생각보다 공간이 타잇해서 베개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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