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는감사일기 251

나누는 감사일기 6/7/2021

127번째 감사일기 하나. 아빠로부터 용기를 갖고 행복하게 살라는 이메일을 받았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항상 사랑하고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보호하겠다는 말에 눈물이 쏟아진다. 아빠 보고 싶다. 가족들이 있는 서울에 가고 싶다. 둘. 결국 마지막으로 기댈 곳은 가족 밖에 없다. 그런데 나 혼자 왜 여기에 있는걸까? 코로나 트라우마가 사라져도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없다면 (금의환향이 아니더라도) 떠나야 할 것 같다. 셋. 블로그/유투브/텔레비전 등등 매력적인 (중년) 여성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불공평한 세상에 대한 분노 게이지가 올라간다. 객관적으로 많이 부족한 것 같지 않은데...왜 나는 외롭고 힘든 것일까? 넷. O 언니와 한 시간 조금 넘게 통화를 했고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나누는 감사일기 6/5/2021

125번째 감사일기 하나. 새로운 오리 가족을 목격했다. 내 손바닥보다도 작은 아이들이 총총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둘. 페이스타임 오디오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페이스타임이라고 하면 영상 통화만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놀라운 발견이다. 한국에서 아이폰을 쓰는 사람이 있었던가? 대부분 갤럭시 이용자라서 쓸 기회는 적겠지만 그래도 페이스타임 오디오를 알려준 Z에게 감사하다. 셋. Z 덕분에 다시 노래를 듣기 시작했다. 함께 즐거워하고 이야기를 나눌 만큼 음악에 조예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좋은 음악 링크를 나눠줌에 감사하다. 넷. 달달한 이야기는 오늘도 계속되었다. 내일 있을 데이트를 위해 옷을 고르고 같이 들을 음악을 고르고. 이런 모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하다..

나누는 감사일기 6/4/2021

124번째 감사일기 하나. 팬더믹이 시작된 후로 첫 점심 미팅이다. 그것도 레스토랑 내부에 들어가서 먹었다. 불안한 마음으로 들어갔지만 나올 때는 다 잊어버렸고 이렇게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에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 둘. 오랫만에 먹은 랍스터롤이 너무 맛있었다. 셋. 주말 브런치 약속이 컨펌되었다. Roxy 와 같이 시간을 보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즐겁다. 넷. 생각하지도 못했던 이유로 클럽하우스 발란스를 찾아간다. 다섯. 오늘도 달달한 이야기를 들었다. 풋풋함과 성숙함 사이의 묘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20대 남녀의 썸. 달달하고 간질간질하다.

나누는 감사일기 6/3/2021

123번째 감사일기 하나. Pride Month에 대한 좋은 프레젠테이션을 들었다. 막연하게 알고 있던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 감사하다. 둘. 비가 내리기 전에 한 시간 산책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작년 코로나 블루를 이기기 위해서 시작했던 것이 이제는 일상의 작은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사무실 출근을 시작하면 어떻게 될까? 셋. 오늘 미팅을 내일로 미뤘다. 조삼모사처럼 보이지만 대면 미팅을 하면 more engaged 할 것이라 효율이 더 나겠지. 넷. 6월이 되니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정말 많아졌다. 나는 아직도 조금 불안해서 쓰고 다니긴 하는데 더워지기 시작하면 벗는 것도 고려해봐야겠다. 이렇게 옵션이 생김에 감사하다. 다섯. 북토크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내가 바뀌면..

나누는 감사일기 6/1/2021

122번째 감사일기 하나. 15개월만에 버블티를 마시러 갔다. 인스타그램에서 자주 보이던 Shinmio Tea 를 드디어 먹어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둘. 킥스타터에서 the Literary Tarot 덱을 주문했다. 판매 취지도 마음에 들지만 좋아하는 문학 작품들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보니 망설일 이유가 전혀 없었다. (오만과 편견이라니!) 셋. 예상했던 것이지만 6월 15일에 클로징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이메일 연락을 받았다. 6월 말에는 건물이 완공되고 거주 허가증이 떨어지는대로 이사가는 것이 가능할 것 같다. 60일 내로 많은 것이 바뀐다고 생각하니 anxiety 가 스물스물 올라오지만 landscape을 바꾸는 감사한 기회라고 생각을 해야지. 넷. 17개월만에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 작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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