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는감사일기 251

나누는 감사일기 6/21/2021

141번째 감사일기 하나. Marianne으로부터 이번 주에 blue tape walkthrough 를 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모든 것이 다 처음이라 서툴어서 유투브를 찾아오니 혼자 가지 말고 가족이나 친구와 같이 가라는 조언이 빠지지를 않는다. 그런데 같이 가줄 수 있냐고 부탁할 사람이 도저히 생각나지 않는다. 내가 한국에 있었다면 가족들, 친척들, 친구들, 아직도 친하게 지내는 예전 직장 동료들 등등 물어볼 수 있는 리스트가 훨씬 길었을텐데 말이다. 갑자기 가슴이 콱 막히고 슬퍼지면서 눈물이 나려고 한다. https://youtu.be/g4QhtDVQIDc https://youtu.be/TW252Z1FYF4 둘. 혼자인 길을 너무 쉽게 생각한 것일까. 아직 한창 젊은 때인데도 외로운데 나이들면 ..

나누는 감사일기 6/20/2021

140번째 감사일기 하나. 기분 전환도 하고 Adam도 만날 겸하여 Providence 로 놀러갔다. 화창한 주말이기도 했지만 Father's Day 라서 기차 안에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마스크를 벗은 사람은 하나도 없어서 안심이 되었다. No carb diet를 하고 있다고 해서 Adam에게 브런치할 레스토랑을 전담했다. Red Strip는 동네 프렌치 비스트로였다. 안 쪽으로 공간이 꽤 넓은 것 같았는데 bar에만 좌석이 있다고 해서 그냥 앉았다. 집에서 만들기 힘든 에그 베네딕트와 블러디 메리 한 잔을 시켰다. 적색육 섭취를 줄이니 자연스럽게 먹지 않게 된 햄을 오랫만에 먹으니 눈이 휘둥그레해질 정도로 맛있게 느껴졌다. 점심을 먹고 난 후에는 프로비던스에서 힙한 동네로 떠오르고 있는 west si..

나누는 감사일기 6/18/2021

138번째 감사일기 하나. 더 이상 24 시간 전에 풀장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작년에 사두고 한 번도 입지 못한 비키니를 입었다. 이사 가기 전까지 열심히 이용해야겠다. 둘. Juneteenth가 연방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아마 미국 흑인 인권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날인데..이 순간 미국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셋. 덥석 초대를 받아들이고 잘하고 싶은 마음에 안달이 났던 클하 스피커 기회를 무사히 마쳤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책 추천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는데 거기에 좋은 피드백까지 들어서 참 좋았다. 서당 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이벤트 타임라인 짜고 시간에 딱딱 맞춰서 진행하는 것을 7년 했으니 기가 막히게 시간에 맞춰서 끝낼 수 있었다는 것도 감사하다. 경..

나누는 감사일기 6/17/2021

137 번째 감사일기 하나. 오전 4시 반에 일어났다. 내일 personal committment 를 마치고 나면 조금 덜 긴장하고 조금 더 늦게까지 잘 수 있을까? 둘. 새로운 휴일인 Juneteenth 을 하루 앞두고 있다. 작년 흑인 인권 무브먼트 후에 생긴 긍정적인 변화들 중 하나이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날을 연방 공휴일로 제정하기 위한 법안을 곧 싸인한다고 한다. 크고 작은 변화가 생기고 있는 미국의 역사적인 순간을 보내고 있음에 감사하다. 셋. 2월인가 울타리몰에서 주문했던 떡이 약간 남아 있는 것을 냉동실에서 발견했다. 오늘 저녁 메뉴는 매콤달콤한 오븐 떡 구이. 넷. 생일이 되려면 5개월이 남았지만 생일 저녁 장소로 마장동 본앤브레드를 결정했다. 한우 오마카세인데 맛 뿐만 아니라 좋..

나누는 감사일기 6/15/2021

135번째 감사일기 하나. 아침 일찍 나와서 트레이더 조에서 점심에 먹을 비건 랩과 음료를 픽업했다. 보스턴이 조금만 덜 추운 동네였으면, 겨울이 조금만 짧은 동네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여름이 더 소중한 것이겠지. 둘. Susan과 점심을 먹었다. 코로나 전이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일인데 15개월 재택하고 나니 조금이라도 시간을 보내고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소중하다. 셋. Eugene으로부터 내년도 프로그램 제안을 받았다. 예전 같았으면 일을 '부탁'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큰 부담부터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도와줄 능력이 있고 같이 할 수 있다고 믿기에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감사하다. 넷. 사무실 출근을 하니 집중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확연하..

나누는 감사일기 6/14/2021

134번째 감사일기 하나. 15개월 만에 사무실 출근을 했다. 그동안 익숙했던 루틴을 버리고 새롭게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잠을 계속 설쳤는데 오늘도 예외가 아니었다. 새벽 3시 반에 눈이 번쩍 떠진 후에 한 시간마다 한 번씩 일어났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무색해질 만큼 코로나 검사하는 것도 쉽고 빨리 끝났고 사무실도 깨끗했다. 둘. MaryAnn, Jeff 와 함께 점심을 먹었다. 컴퓨터 화면 밖에서 만나는 것이 새삼스럽게 신기하고 좋았다. 하지만 지금 이 감정도 매일 사무실 출근을 해야하는 9월이 되면 조금씩 퇴색되겠지? 셋. 페이스 타임을 처음해봤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실감이 났고 왜 사람들이 사용하는지 알겠더라. 애플-갤럭시 연결이 되면 아빠와도 한 번 해볼까? 하려고 하실까? 넷. 환경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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