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는감사일기 251

나누는 감사일기 7/11/2021

160번째 감사일기 하나. 오랫만에 너무 좋은 책을 완독해서 기분이 참 좋다.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할 말이 없는게 아닌데. 침묵이 더 큰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것. 이미 충분히 겪어보았지 않았나. 그러니 더더욱 내 안에 든 침묵을 나만 아는 언어로 적어놓아야겠다. 그게 일기. 둘. 모공 청소를 하고 오니 기분이 조금 상쾌해졌다. 예약이 가득 차서 3주 뒤에나 갈 수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코로나 전과 비교해서 가격이 20% 올랐고 코로나가 없어진 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다 할 거 하면서 사는가 보다. 동굴 속 은둔자 생활을 하는 나 같은 사람은 이제 없는 것일까? 셋. 외국인으로 사는 생활이 길어지니 완벽주의와 강박증이 심해졌다. To-do list를 끝내지 못하면 불안해서 잠이 오질 않은 정도이다...

나누는 감사일기 7/10/2021

159번째 감사일기 하나. 마음의 지옥불로 힘들었지만 오늘 하루도 버티었다. cheers. 둘. 무엇을 하면 몸과 마음이 나아질까 해서 오라클 카드를 꺼냈다. 셋. 사무실 출근 간식으로 병아리콩을 구웠다. 아보카도 오일 한 숟가락, 카이옌 페퍼, 후추, 양파 소금을 약간 넣어봤다. 건강한 간식이다. 넷. 가슴이 터질 듯이 답답해져서 음악 들으면서 공원을 45분 걸었더니 좀 나아졌다. 다섯. 집에 가고싶다. 몹시.

나누는 감사일기 7/9/2021

158번째 감사일기 하나. 우연히 시작한 클하에서 올해 최고의 인연들을 만났다. 서울에서 온 케어 패키지를 받고 울컥했다. 둘. 나아갈 방향을 정하고 나니 제 3의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본다. 첫 질문은 과거에 하고 싶었지만 trade off 한 것이 있었는가? >> 대학교 졸업하고 대학원 진학 & 진로 고민을 한 것이 기억났다. 당시에 '나중에라도 할 수 있다' 라면서 가지 않은 길이 있는데 그걸 해보면 어떨까? 석사 과정을 다시 하는 것은 힘들지만 16 크레짓 자격증 과정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셋. 선물 받은 책과 도서관에서 빌린 책으로 쌓아본 이번 summer reading list. 도서관에 신청해둔 책이 5권 더 있어서 부지런히 읽어야겠다. 넷. 트위터에서 건져올린 오늘의 좋은 말. 특히..

나누는 감사일기 7/8/2021

157번째 감사일기 하나. 많이 신경 쓰이던 committee 미팅을 무사히 끝냈다. 내심 이벤트 캔슬되기를 원했지만 다들 virtual로 하고 싶어해서 11월 초에 그대로 진행될 것 같다. 아시아 각국의 상황을 들으니 마음이 암담하다. 어느 정도 안정화 단계에 있었던 많은 곳들이 델타 변이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다시 락다운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2021년 출장이야 진작부터 포기했지만 이런 속도로는 2022년도 알 수 없을 것 같다. 사실 이것보다 더 걱정되는 것은 2022년 후반-2023년 초반이다. 비지니스 모델이 변경되어서 출장이 아예 없어지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찌되었건 간에 end date을 정해둔 것은 잘 한 것 같다. 델타 변이 앞에서 미국은 어떨까? 백신 맞을 사람들은 다 맞은..

나누는 감사일기 7/7/2021

156번째 감사일기 하나. AAPI council 제안서를 마무리하고 Erika 에게 보냈다. 지난 3-4년동안 포트폴리오에 담고 싶은 프로젝트였는데 막상 마음 속으로 end date을 정하고 나자 더 이상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같은 맥락에서 belonging 워크샵도 과감하게 참석하지 않겠다고 달력 알림을 보냈다. Strike iron while it's hot 세상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는 법이다. 하지만 내가 떠나더라도 아시아 태평양계 미국인들 커뮤니티의 awareness 를 높이고 advance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냈다는 자부심은 평생 남을 것이다. 그리고 이걸로도 충분히 만족한다. 마음은 여전히 지옥이지만 꾸역 꾸역 매일을 살아가는 나에게 cheers. 둘. 남들에게도 나 스스로에게도 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