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38

보스턴 브런치 핫플 밀크위드(Milkweed) 갔다 왔어요

작년부터인가 브런치 검색하면 나오기 시작한 밀크위드(Milkweed)를 드디어 갔다. 지금까지 가기를 망설였던 이유는 바로 위치 때문이었다. Mission Hill (미션 힐) 이지만 Roxbury Crossing (록스버리 크로싱)에 가까운 곳에 있다. 보스턴은 미국 내에서 굉장히 안전한 편이지만 그래도 도시 내에 몇 군데 조심해야 할 곳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록스버리 크로싱 동네이다. 밝을 때는 아무 문제가 없으나,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하면 조금 조심하는 편이 좋다. 아침 8시에 오픈한다고 해서 8시 30분에 갔는데 대기 없이 바로 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음식 주문하고 보니 이미 테이블은 다 차고 대기줄이 생기기 시작했다. 보스턴은 도시의 사이즈에 비해서 아주 높은 도시 브랜드를 자랑한다. ..

'19 홍콩 여행: 먹기 아까울 정도로 귀여운 디자인 딤섬 얌차(Yum Cha)

미슐랭 레스토랑에서부터 허름해보이는 길거리에 있는 현지인들만 아는 맛집까지 있는 홍콩은 하루에 다섯 끼를 먹어도 부족할 정도이다. 하지만 내가 홍콩에 가면 꼭 먹는 메뉴 중 하나가 바로 딤섬이다. 딤섬은 대표적인 광동 요리 중 하나로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고 종류도 다양하다. 새우, 돼지 고기 등이 들어가서 식사로 먹을 수 있는 든든한 샤오룽바오, 사오마이도 있고, 커스터드가 들어가 있어서 디저트로 먹을 수 있는 등 재료 선택이 굉장히 자유롭고 광범위하다. 이번에 간 딤섬 전문집인 얌차(Yum Cha)는 먹기 아까운 귀여운 디자인 딤섬으로 특히 잘 알려져 있다. 홍콩에 지점이 여러 개 있지만 내가 간 곳은 바로 센트럴 지점이었다. 블로그/인스타그램 등에 워낙 소개가 많이 된 곳이라 식사 시간에 번잡스럽지 ..

보스턴 레드삭스 홈경기 전후 가기 좋은 곳/미국 대학가 비어홀 체험할 수 있는 보스턴 대학교(BU) 근처 Cornwall's

레드삭스 홈구장인 팬웨이 파크 (Fenway Park) 주변에 세련된 맛집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현지 보스터니안들과 경기 전후 분위기를 같이 느껴보고 싶다면 근처 펍이나 비어홀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팬웨이 파크 바로 옆에도 몇 곳이 있긴 하지만 내가 추천하는 곳은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콘월(Cornwall's)이다. 보스턴 MBTA 지하철을 타고 온다면 켄모어(Kenmore) 역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있는 곳이기도 하다. 보스턴 대학교(BU)가 근처에 있어서 평일 저녁에는 근처 직장인, 대학생, 대학원생들로 항상 복작복작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보스턴 대학교 경영대학원 MBA과정 학생들의 경우, 매 주 Thirsty Thursday를 할 정도로 크고 작은 추억들이 차곡차곡 쌓이는 곳이기도 ..

'20 미국 뉴욕 여행 (6): 맨하튼 그랜드 센트럴역 근처 점심 맛집 추천 - Momosan 라멘 & 비건 채식 Le Botaniste

미국 푸드 네트워크 요리 경연 대회인 Iron Chef (철인 요리왕) 우승자인 마사하루 모리모토(Masaharu Morimoto)의 첫 일본 라멘집인 모모산(momosan ramen). 그랜드 센트럴 역에서 도보로 10분 남짓한 거리에 떨어져 있어서 점심 시간에도 주변 직장인들을 비롯 관광객으로 정말 인기가 많은 곳이었다. 부드러운 차슈에 파, 김, 반숙 계란, 꼬들한 나물이 들어가 있는 돈코츠 라멘의 모습이다. 스몰 ($12)과 레귤러 ($15), 이렇게 두 가지 사이즈가 있었고 약간의 추가 비용을 내면 점심 세트로도 만들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인지 전 날 과식을 했던 탓인지 주문한 돈코츠 라멘이 아주 특별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아마 일반적인 돈코츠 라멘보다 라이트한 국물이..

'20 미국 뉴욕 여행 (4): 현지인이 추천한 맛집 - 뉴욕 최고의 말레이시아 음식점 Rasa & 코리아 타운 감미옥

뉴욕 토박이인 외종질이 뉴욕에서 가장 맛있는 말레이시아 레스토랑이라고 해서 가본 Rasa. 금요일 저녁은 상대적으로 조용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설 연휴라서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싱가포르 음식도 같이 파는 곳이라서 특히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이 가족 단위로 와서 유셩(Yusheng)을 먹으면서 한 해의 복을 빌고 있었다. 유셩(Yusheng)은 광동식 샐러드인데 싱가포르인들은 설 날에는 샐러드를 섞은 후 높이 던지면서 복을 비는 습관이 있다. 원래는 신선한 고등어회가 들어가지만 연어로 대체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 날 대기 예상 시간은 약 한 시간 반이었지만 단골인 외종질 덕분에 30분 만에 앉을 수 있었다. 애피타이저로 시킨 것은 radish cake. 싱가포르에서도 즐겨..

'20 미국 뉴욕 여행 (3): 아름다운 뉴욕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 푸드코트 리뷰)

그랜드 센트럴 역은 총 44개의 승강장에 67개의 선로가 지나가는 세계에서 가장 큰 기차역이다. 하루 평균 75만 명, 매년 약 1억 명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역인데 워낙 크고 화려해서 뉴욕을 왔다면 빼놓을 수가 없는 관광지 중 하나이다. 출퇴근 시간을 피해서 애플 스토어 난간에서 찍은 사진이다. 화려하기도 하고 조명도 좋아서인지 대충 찍어도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이 나오는 포토존인 것 같다. 그랜드 센트럴 역의 화려한 외관도 인상적이지만 높은 천장에 그려진 별자리 그림도 유명하다. 하지만 이 별자리 천장화는 많은 뒷 이야기를 갖고 있다. 1913년 오픈과 함께 그려진 별자리 천장화는 한 사람이 아닌 다섯 명의 공동 작업이다. 하지만 오픈한 지 고작 두 달 만에 천장화에 커다란 오류가 있다는 것이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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