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38

[보스턴 일상] 친한 친구와 함께한 땡스기빙 브런치

땡스기빙 (Thanksgiving)은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미국의 대표적인 명절이다. 추석처럼 많은 미국인들은 귀향길에 오르고 대다수의 회사들은 수요일 오후부터 땡스기빙 연휴를 시작한다. 음력이든 양력이든 특정한 달의 특정한 날(숫자)를 휴일로 정하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땡스기빙은 항상 11월 마지막 주 목요일로 정해져 있다. 따라서 날짜는 매년 조금씩 달라지고 올해는 유달리 늦은 28일이 땡스기빙이었다. 자본주의 답게 땡스기빙 다음 날부터는 소비주의와 마케팅의 극치를 보여주는 날들로 구성되어 있다. 땡스 기빙(Thanksgiving): 11월 마지막 주 목요일 휴일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 땡스기빙 다음 날, 즉 마지막 주 금요일. 한 달 남짓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겨냥한 미국 최대의 할..

미국 메인 주 포틀랜드 여행 (2) 맛있는 로컬 감자로 만든 도넛 맛집 The Holy Donuts. 비건 옵션은 덤

기름에 튀기고 설탕이 잔뜩 들어간 도넛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하지만 로컬 (메인 주) 감자로 만들었고 비건(vegan) 옵션이 있다는 말에 결코 지나칠 수가 없어서 갔던 포틀랜드 도넛 맛집 더 홀리 도넛 (The Holy Donuts). 현지 주민들과 관광객들로부터 골고루 사랑 받는 곳이라 늦게 가면 도넛이 없다는 옐프 후기를 보고 떠나기 날 아침 일찍 갔다. 오픈한지 얼마 안 되는 시간이라 기다림 없이 바로 주문이 가능했다. 랍스터 이외에도 메인 주 블루베리가 엄청 유명하니까 블루베리가 들어간 시즈널 도넛도 하나 시켜봤다. 으아아아. 던킨 도넛이랑은 너무나도 다르게 쫀득쫀득하면서 담백하다. 정제된 설탕이 추가된 것은 좀 아쉽지만 달지 않는 도넛은 도넛이라고 할 순 없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

[보스턴 맛집] 쫄깃한 면발이 제대로인 후타고 우동 (Futago Udon)

뉴욕 유니언 스퀘어 근처 츠루톤탄 (Tsurutontan Udon Noodle Brasserie)에 가지 않아도 쫄깃한 우동 면발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보스턴에도 생겼다. 바로 팬웨이 근처 후타고 우동 (Futago Udon)이다. 후타고 우동||주소: 508 Park Drive, Boston 02115 MA시간: 월-토 (오전 11시 30분- 오후 3시, 오후 5시-10시), 일(정오- 저녁 9시 30분)예약: 불가능

[보스턴 맛집]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샌드위치 전문점 샘 라그라사 (Sam LaGrassa's)

보스턴에서 가장 맛있는 샌드위치 집 샘 라그라사 (Sam LaGrassa's). 가보고 싶은 리스트에 넣어두었지만 월-금 평일 점심시간 (오전 11시-오후 3시 30분)에만 도도하게 영업하는 이 집을 가는데 7년이 걸렸다. 매장 안팍으로 '세계 제 1의 샌드위치"라는 문구를 대문짝 만하게 써놓은 대범함(?)이 가장 먼저 눈을 사로잡는다. 샌드위치마다 다 맛있다고 난리지만 가장 후기가 많았던 시그니처 샌드위치 중 치폴레 파스트라미로 주문했다. 파스트라미는 염지 후 숙성시킨 소고기에 각종 향신료를 발라서 만든 햄이다. 한 입 먹은 순간 나도 모르게 '아' 하는 탄성이 나오면서 마지막 한 입까지 맛있게 먹었다. 파스트라미의 느끼함을 코우슬로가 싹 잡아줘서 발란스가 잘 맞는 느낌. 치즈도 같이 먹었으면 어땠을까..

미국 메인 주 포틀랜드 여행 (1): 멋진 해변을 보면서 먹는 랍스터 맛집 The Lobster Shack at Two Lights

보스턴에서 먹는 랍스터도 사실은 메인에서 올 만큼 정말 랍스터로 유명한 곳으로 온 만큼 랍스터 롤로 리뷰가 좋은 집을 찾아서 간 곳이 바로 The Lobster Shack at Two Lights 이다. 1920년대부터 영업을 시작했다고 하는 이 집은 신선한 랍스터로도 유명하지만 사실은 바다를 앞두고 먹을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신선한 랍스터로 만드니 다 맛있겠지만, 메인 주에 온 만큼 가장 기본적인 찐 랍스터를 주문하기로 했다. 랍스터 가격은 정해져 있지 않고 그 날 그 날 가격이 달라진다. 옛날 공구들로 장식된 벽이 아주 재미있다. 주변에 있는 등대에 사용했던 것들 이었을까? 랍스터가 나온 후에는 가게 밖에 마련된 피크닉 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다. 사진으로는 도저히 잡아낼 ..

[보스턴 맛집] 우유 없는 비건 아이스크림 전문점 [FōMū] 케이크 정직한 후기

비건(vegan)이란? 완전한 채식주의자로 육식은 물론 어패류, 우유 및 유제품, 달걀, 꿀 등을 모두 먹지 않는 채식 유형이다. 2017년에는 우유를 끊었고 2018년부터는 유제품 섭취를 서서히 줄여나가다가 올해 3월부터는 정말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먹지 않는다. 유제품을 끊은 다음부터 버터가 들어가는 다수의 디저트 류를 먹기가 힘들어 졌다. 그와 더불어 먹기 힘든 것이 바로 아이스크림이다. [FōMū] 는 비건 아이스크림 전문점으로 코코넛 밀크를 베이스로 인공 감미료나 색소를 넣지 않고 만든다. 2012년 얼스턴 (Allston)에 첫 지점을 낸 후 하나 둘 씩 생기더니 이제는 자메이카 플레인 (Jamaica Plain), 싸우스 엔드 (South End), 팬웨이 (Fenway) 등 힙하다고 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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