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에살다 212

[보스턴 일상] 커피 한 잔의 오후

​추억이 방울방울. 수업 material 읽다가, 논문 쓰다가 당일 목표량을 달성하면, 카페 라떼 한 잔을 사마시는 것으로 스스로에게 보상을 줬던 영국 시절.7년 만에 다시 만난 Caffe Nero. 다운타운 나갔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반가운 마음에 한달음에 달려가서 카페 라떼를 주문. 역시 스타벅스와는 차원이 달라. 집에 와서 찾아보니 보스턴 글로브 2월에 보도가 되었었군. 진짜 보스턴 글로브를 신청할 때가 된 것일까. 그리고 왜인지 오늘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 별을 커피로 대체해보니, 나의 이야기가 되더라. 별 헤는 밤 - 윤동주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이제 ..

[보스턴 일상] 보스턴 미술관에서 하는 고야 특별 전시회 보고 왔어요

몇 달동안 기다렸던 고야 특별전을 다녀왔다. 연도별이 아니라 테마별로 큐레이션이 되어 있어 더욱 재미있었던 전시. 미국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미술관이면서도 로컬 미술관 같은 보스턴 미술관 (Museum of Fine Arts, Boston) 이 정말 좋다. 개인적으로 잠시 몸 담았던 곳이기도 하지만, 고갱의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를 소장하고 있는 이 미술관은 평생 나에게는 넘버원일 것이다. 물론 엄청난 규모의 일본 우키오에 콜렉션도 말할 나위도 없고. 언젠가 다시 붉은 인연의 끈이 다시 닿았으면 좋겠는 곳 중 하나이다. 꼭 보고 싶었던 알바 공작 부인과 거인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았음. 지금으로도 결코 젊다고 할 수 없는 나이인 82세..

보스턴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목에서 만끽하는 가을

여름이 다시 찾아온 듯한 오늘의 보스턴. 여름과 가을 사이에서 가장 '보스턴답다'는 비콘 힐(Beacon Hill)에 다녀왔다. 빨간 벽돌로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로 이루어진 골목이 정겹다. "most frequently photographed street in the United States" 라는 아콘 스트리트 (Acorn Street)은 좁은 주택가 골목인데, 아스팔트가 아닌 울퉁불퉁한 돌이 깔린 길이 정말 매력있다. 위에서 내려다 본 골목길. 카메라를 든 관광객들이 너무 많이 찾아오는 곳이라 지나가는 사람이 없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힘들 것 같아서 진작에 포기. 하지만 우려했던 것보다 반대편 사람이 작게 나왔기 때문에 만족. 앵글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손발 오글거림을 참으면서 오랫만에 피사체가 ..

보스턴 현지인들은 어떻게 여름 주말을 보낼까? 보스턴 앞바다 스펙테클 아일랜드를 소개합니다

보스턴 항구에서 페리로 20분 타고 가면 나오는 섬 - Spectacle Island 에 다녀왔어요. 구글맵을 보니, 예전에 갔다 온 적이 있는 Geroges Island 보다 훨씬 항구에 가까이 있는 섬이네요. 한나절 이상을 계획했던 지난번과는 다르게 이번엔 3시간 가량 있을 예정으로 가볍게 짐을 챙겼답니다. 잡지 한권, 과일 약간, 물, 작은 과자 한 봉지, 비치 타올, 가볍게 걸칠 옷 하나, 카메라. Spectacle Island 에 도착한 페리의 모습입니다. 바다에 해파리가 둥둥 떠다녀서 그런지, 물 속에 들어가는 사람은 없었어요. 수영복 입고 광합성하거나 아이들은 모래 쌓고 놀고 있더군요. 정말 햇살 좋은 금요일 오후였어요. 저 멀리 보이는 건물들이 바로 보스턴 다운타운이에요. 마지막 무료 섬 ..

토스트 마스터즈 프로젝트 (2) Organize your speech

두번째 Toastmasters 프로젝트는 Organize your speech 입니다. 목표: 청중들이 쉽게 따라올 수 있고, 잘 이해할 수 있는 적절한 구성 만들기, 말하고자 하는 것을 명확하게 전달하기, 인상 깊은 도입부와 마무리 만들기, 다음 단락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기 (5-7분) 어떤 것을 이야기할까 하고 고민하다가, 지난번 미팅에서 꽤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좋아한다고 했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아무래도 한국 전통 음악까지는 잘 모를 것 같아, 사물놀이에 대해 알려주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향악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했으나, 정해진 시간에 메세지 전달이 힘들 것 같아서 사물놀이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이걸 준비하면서 저도 처음으로 풍물놀이와 사물놀이의 차이점을 정확하게 알게 되었네요. ▽ 오늘 사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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