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정말 좋아한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책을 좋아하지 않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 부모님은 '양서'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나는 종이에 씌여진 까만 활자라고 하면 무작정 읽고 본다. 그나마 내세울 수 있는 장점 하나는 텍스트를 읽어내는 속도. 속독을 배웠냐는 질문을 종종 받을 정도. 일반적인 (국문) 책 두께 정도는 1-2 시간이면 다 읽는다. 물론, 외국어는 이만큼 빨리 소화해 낼 수가 없다. 외국에 살면서 가장 아쉬운 점 하나는 한국어로 된 책을 접할 기회가 현저하게 적다는것. 여기 오기 전에 pdf 로 변환해오긴 했지만, 그래도 책장을 넘기는 그 감촉을 따라갈 수는 없다. 대체 어떤 책들이 나오는지에 대해서도 알기가 힘들다. 나같은 사람들에게는 너무 반가운. 정말 촉촉한 단비같은.너무 아까워서 야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