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에살다 212

[슬기로운 미국 생활] 심심한 외국생활의 촉촉한 단비가 되는 추천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

책. 정말 좋아한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책을 좋아하지 않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 부모님은 '양서'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나는 종이에 씌여진 까만 활자라고 하면 무작정 읽고 본다. 그나마 내세울 수 있는 장점 하나는 텍스트를 읽어내는 속도. 속독을 배웠냐는 질문을 종종 받을 정도. 일반적인 (국문) 책 두께 정도는 1-2 시간이면 다 읽는다. 물론, 외국어는 이만큼 빨리 소화해 낼 수가 없다. 외국에 살면서 가장 아쉬운 점 하나는 한국어로 된 책을 접할 기회가 현저하게 적다는것. 여기 오기 전에 pdf 로 변환해오긴 했지만, 그래도 책장을 넘기는 그 감촉을 따라갈 수는 없다. 대체 어떤 책들이 나오는지에 대해서도 알기가 힘들다. 나같은 사람들에게는 너무 반가운. 정말 촉촉한 단비같은.너무 아까워서 야금..

[보스턴 일상] 세상은 넓고 배우고 느낄 것은 많다

오뉴월의 감기를 걸려서 주말동안 골골 거리며, 나이퀼 먹고 쓰러져 있었다. 조금 나아진 것 같아서 의욕적으로 기분전환겸 머리를 자르려고 했는데, 그마저도 정기 휴일. 이것저것 검색어를 넣으면서 시간을 보낼까 했는데. 정말 괜찮으면서 반성하는 계기를 마련한 블로그 발견. http://secrettattoo.blog.me/ 서른살, 시애틀에 살고 있는 여인네 같은데. 무엇을 통해 그 블로그에 들어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만큼 재미있는 포스팅이 많았다. 버킷 리스트 라던지 영어 공부하는 것이라던지. 읽고나니 반성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리고 동시에 부러웠다. 이곳에 와서 더욱 절절히 느끼는 것이지만, 조금만 젊었다면. 그랬다면 정말 많이 배우고 많이 느끼고 많이 변했을텐데. 그랬다면 습득 능력도 빨랐을텐데. ..

보스턴에서 맞이하는 두 번째 여름 위시 리스트를 작성하다

보스턴에서 맞이하는 두번째 여름. 이번 여름에 꼭 해보고 싶은 것들. 다 cross out 할 수 있게! Hatch Shell Summer Concert 7월 3일, 4일 독립기념일을 맞이하여 불꽃놀이와 Boston Pops Orchestra 연주를 하는 Hatch Shell. 아직 6월 뮤지션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꽤 유명한 뮤지션들이 왔었다고 하니 실망하진 않을 것 같다. Shakespeare on the Common Boston Common 에서 하는 셰익스피어 연극. 작년에는 잘 모르는 정치극이라서 패스했었지만 올해는 '베로나의 두 신사' 이라고 하니 꼭 가서 볼 생각. Elaine and Jerome Rosenfeld Concerts in the Courtyard 이건 Museum o..

[보스턴 일상] 봄이 왔다

결코 올 것 같지 않던 봄이 온 것 같다.11월부터 구스 패팅과 어그 부츠를 내내 신고 다녔는데, 지난 주 부터인는 한번도 입고 나가지 않은 것을 보아, '바야흐로' 봄이 온 것 같다.오늘은 창문을 조금 열어두었는데도, 춥기 보다는 신선한 공기가 기분 좋게 느껴지는 것으로 보아서 봄이 온 것 같다.약간 정체되어 있던 마음에 생동감이 도는 것은 결코 아침에 마신 두 잔의 진한 커피에서 나온 카페인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의 싹틈을 느끼기 때문인듯. 워낙 오랫동안 겨울을 보내다가 보니, 봄의 찬양이 절로 나오는군.햇살이 좋아지면 다시 휴대폰 카메라를 꺼내들고 여기저기 사진을 찍어야봐야겠다. 그나저나 결국 세컨홈을 텀블러에 만들고야 말았다.아이패드에서 쉽게 업로드할 수 없고, 블로그라고 보기에는 너무 ..

60-70cm 눈보라 예보로 시작하는 보스턴 겨울

구정 주말동안 눈보라 속에 갇혀 지내게 될듯.유난히 따뜻했던 작년 겨울과 다르게 올해는 본격적인 뉴잉글랜드 겨울을 맛보고 있는 듯. + 오후 7시 업데이트 오전 9시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지금까지 쉼없이 계속 내리는 중.점점 양이 많아지기 시작해서 이제는 꽤 쌓인듯. 오후 3시 30분에 MBTA 서비스 중단. 오후 4시에는 도로 차량 통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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