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상자 /지구별 사파리 99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서울 한달살기 #4 (feat 싸다김밥)

자가격리 기간에는 원데이 클래스를 열심히 알아보면서 마음을 부풀렸는데 막상 나오니 밀린 행정 업무가 너무 많다. 핸드폰, 카카오 뱅크, 신용카드 발급 등을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주민등록증 재발급부터 시작했다. 주민등록증 재발급은 주소지가 아닌 곳에서도 신청할 수 있으면 발급 수수료는 5000원이다. 뭐든지 빠른 한국답게 동사무소 들어가서 일사천리로 처리하는데 걸린 시간은 20분 남짓했다. 반나절을 예상하고 찾아가야 하는 미국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다. 지난 번에 처리하지 못했던 커피 세트들을 다시 살펴보고 미국으로 가져가지 않을 것들은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했다. 내가 찾아간 곳은 강남구청역 부근에 있는 지점으로 일요일만 휴무이다. 대중교통 수단으로 찾아갈 경우, 9호선 강남구청역 3번 출구로 나가서 직진..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서울 한달살기 #5 (feat 판교 메리어트 모모카페)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를 마치고 서울 한달살기를 시작한지 5일째 되는 날이다. 정보성 블로그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일상 기록은 안 하기로 했지만 서울 한달살기라는 어쩌면 다시는 오지 않을 수도 있는 이 소중한 기회를 더욱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 보스턴 돌아가서 힘이 필요할 때 보기 위해서 남기기로 한다. 판교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의 모모카페에서 J와 평일 애프터눈 티를 하면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애프터눈 티는 오후 2-5시로,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음료는 커피와 홍차 메뉴에서 주문 가능하다. 가격은 3만 8000원. 판교로 가기 전에 쿠팡 로켓 배송으로 주문했던 미니 세탁 건조대가 도착해서 빨래를 널고 갈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미국과는 다르게 집 안에 세탁기가 있어서 참 편리하다. 어제..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서울 한달살기 #1 (feat 역삼동 달빛 보쌈)

해외 입국자 자가 격리를 무탈하게 마치고 서울 한달살기를 시작했다. 구호물품에서 남은 음식과 여행 가방 두개로 이사아닌 이사를 했다. 서울 한달살기 1일의 가장 큰 성과는 한국 핸드폰를 개통했다는 것이다. 미국으로 떠났을 때와는 다르게 핸드폰 번호 없니 더 이상 살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급선무였다. 추천받는 알뜰폰으로 가입하고 싶었지만 주민등록증을 분실해서 선불폰이 유일한 개통 방법이었다. 짐을 정리하기 앞서, 일 년 동안 아무 것도 하지 못했던 머리를 해결하기 위해서 강남역 미용실로 향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만 아니라면 두 차례에 나눠서 시술을 받고 싶었지만 내일은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커트, 염색, 펌을 한꺼번에 다 받았다. 대략 4시간이 걸렸는데 코로나로 인해 비치된 잡지나 책이 하나도 없어서 힘들..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서울 한달살기 #2 (feat 크리스탈 제이드 잠원점)

서울 한달살기 첫 주말이다. 전날 늦게까지 짐을 정리하고 잠들었지만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은 조바심인지 아침 일찍 눈을 떴다. 동네 한 바퀴를 돌면서 음식물 쓰레기 봉투, 일반 쓰레기 봉투를 구입하고 파리 바케트에 들려서 옥수수 빵도 하나 구입했다. 우유/유제품이 없는 비건 베이커리 제품을 구하기 힘들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한 달 정도는 괜찮다. 이른 아침부터 활동을 시작하는 보스턴과는 다르게 서울의 주말 아침은 참 조용했다. 문을 연 상점은 거의 없었고 길을 걷는 사람도 없어서 오랫만에 서울 주말 아침을 만끽했다. 주민등록증 재발급을 위한 증명 사진을 찍었다. 네이버 예약이 가능한 선릉역 덕스갤러리를 찾았다. 사진이 인화되기까지 한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무엇을 할까 하다가 근처 선릉과 정릉을 돌아보..

'19 홍콩 여행: 먹기 아까울 정도로 귀여운 디자인 딤섬 얌차(Yum Cha)

미슐랭 레스토랑에서부터 허름해보이는 길거리에 있는 현지인들만 아는 맛집까지 있는 홍콩은 하루에 다섯 끼를 먹어도 부족할 정도이다. 하지만 내가 홍콩에 가면 꼭 먹는 메뉴 중 하나가 바로 딤섬이다. 딤섬은 대표적인 광동 요리 중 하나로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고 종류도 다양하다. 새우, 돼지 고기 등이 들어가서 식사로 먹을 수 있는 든든한 샤오룽바오, 사오마이도 있고, 커스터드가 들어가 있어서 디저트로 먹을 수 있는 등 재료 선택이 굉장히 자유롭고 광범위하다. 이번에 간 딤섬 전문집인 얌차(Yum Cha)는 먹기 아까운 귀여운 디자인 딤섬으로 특히 잘 알려져 있다. 홍콩에 지점이 여러 개 있지만 내가 간 곳은 바로 센트럴 지점이었다. 블로그/인스타그램 등에 워낙 소개가 많이 된 곳이라 식사 시간에 번잡스럽지 ..

'20 미국 뉴욕 여행 (8): 재오픈한 뉴욕 현대 미술관(모마 MoMA) 2층 설치 작품 및 뮤지엄 카페 리뷰

확장 후 재오픈한 뉴욕 현대 미술관(모마, MoMA)에서 그동안 채우지 못했던 문화적 갈망을 완전히 채우고 왔다. 금요일 저녁부터 무료 입장이라 상대적으로 한가한 오후 시간을 일부러 골라갔다. 모마에서 가장 큰 전시실은 바로 2층에 있는 마론 아트리움이다. 확 트인 이 넓은 공간에 바로 한국 작가 양혜규의 Handles (손잡이)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1971년생인 양혜규 작가는 서울과 베를린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고 백남준과 정연두를 이어 한국 작가로써는 세 번째로 모마가 작품을 소장했다. 이 전시는 현대카드가 후원했는데 그 때문인지 플랜티넘 카드 이상 소지자들은 올해 10월 31일까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현대카드 공식 홈페이지 안내: https://www.hyundaicar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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